사랑하는 남편의 33번째 생일 아침에 따뜻하게 미역국이라도 끓여 줬어야 하는데, 그런건 엄두도 내지 못했다. 게다가 오늘 아침에는 늦잠까지 잤으니... 남편은 밤새 기침을 하고, 범준이는 엄마 몸을 더듬거리다가 깨어나서 짜증을 내는 통에 새벽 잠을 설쳤다. (사실 핑계라면 핑계지만...) 남편은 거의 걸리지 않는 감기로 요즘 몸이 많이 고단하다. 게다가 회사에서 매일 야근을 하니 몸이 신호를 보내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다. 세상에는 마음만으로는 안되는게 많다고 생각한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요, 말하지도 않고, 상대방이 그 마음을 알아주기만을 바라는 것도 잘못된 거라 생각한다. 말과 행동으로 내 마음과 상태와 생각을 정확히 전달을 해줘야 오해도 생기지 않고, 거리도 좁힐 수 있다고..
지난주말 5월 4일부터 6일까지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아버님, 어머님, 아가씨네, 우리가족들이 함께 한 여행이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원래는 제주도를 가려고 했으나 (남편 마일리지가 4명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는 정도라 비행기 값을 아낄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마일리지를 통한 예약은 이미 풀로 차있다보니 결국 다른 곳으로 정해야했다. 예쁜 펜션도 좋겠지만 저렴한 비용에 만족도는 높은 콘도 예약을 감행했다. 위치는 대명 비발디. 최근에 오션월드가 생겨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고 한다. 금요일 저녁 아가씨네, 우리 퇴근 후에 출발. 도착하니 11시가 넘은 시간. 고모부가 준비해 주신 맛있는 회와 등심을 구워먹으며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기분도 업되었다. 범준이도 신이나서 새벽까지 잠도 안자고, 거실을..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는 요즘 가끔 세상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러면 몸도 마음도 축 쳐진다.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요상하게 벌어지고 있지만 모두들 입을 꼭 다물어 버린다. 너무 사람이 각지면 안되고, 둥글둥글도 해야 한다지만 그런 우유부단함들이 사람들을 더욱 우습게 만들어 버리고, 착하게 살려는 사람들 마음을 자꾸 꼬이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간밤에 늦은시간에 귀가 한 남편에게 하소연을 하다가 나의 솔직함이 타인에게는 상처가 된다는 걸 알지만 도대체 이 가슴속에 담겨져 있는 응어리를 풀곳이 없으니 남편에게 중얼중얼 떠들어댔다. 이럴때면 우리 남편님은 슬그머니 씻으러 가버린다. 그래서 간밤에 맥주 반병 홀짝 마시고서 스르르 잠들러 가버렸다. 남편 꼬장꼬장 아내 미안. 꼬장 안부릴..
범준이 혼자 중얼중얼 이야기 할 수 있구요. 하지만 아직 엄마는 잘 알아 들을 순 없어요. 그래도 흥얼흥얼 중얼중얼 범준이가 너무 예뻐요. 범준이는 이제 말은 거의 다 알아 들어요. 자기가 놀던 물건도 정확히 제자리에 가져다 놓을 수 있구요. 휴지라고 판단되는 건 바로 휴지통에 넣을 수도 있어요. 할머니가 '범준이 오늘 할머니 집에서 잘래?'라고 물으시면 아니아니라고 하며 고개를 저으며 싫다고 해요. 우리엄마에 이어 '내 꼬리방울이 없어졌어' 책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범준이. 책이 어디 숨어 있어도 찾아내 엄마한테 읽어달라고 해요. 이모랑 삼촌이 사준 BMW 자동차도 이제 혼자 탈 줄 알고. 유모차에도 쇼파에도 혼자 올라가고, 내려오고 할 수 있어요. 근데 범준이가 요즘..
이스라엘편 세계 엄마들의 일등육아법'에 의하면 유대인 엄마들은 아이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보다는 어떻게 보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 어땠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퍼즐이나 그림 맞추기처럼 관찰력을 필요로 하는 놀이도 자주 합니다. 블록 놀이와 찰흙놀이, 손가락으로 그림 그리기 등도 대표적인 놀이 아이템들입니다. 유대인 아이들은 도미노 게임을 하며 글자를 익히고 찰흙놀이를 통해 사물을 배워갑니다. 엄마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즐거운 놀이와 효과적인 교육을 겸하는 것입니다. 함께 책을 읽고 엄마와 느낌을 나눠요 아이가 돌이 지나면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베드 사이드 스토리'를 시작합니다. 아이가 뽑아오는 책을 잠들기 전까지 읽어주는 것인데, 얇은 책은 한..
2007년 3월 1일 범준맘 생일 아침에 눈을 뜨니 목이 조금 아프다. 시댁에 가기 전, 잠깐 약국에 들러 감기약을 샀다. 어머님이 끓여주신 맛난 미역국을 먹고, 헤이리 출사를 가기로 했다. 감기약도 먹고해서 별 문제 없겠다 싶어 나들이를 갔다. 문화마을 헤이리 아이를 데리고 가기에 딸기마을을 제외하고는 결코 좋은 곳이 아니다. 이곳은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차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니 유모차를 끓고, 게다가 걷기 시작한 아이를 방치할 수도 없는 그런 곳이었다. 평소 이곳 밖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해 보이는 건물 모습뿐. 몇군데를 돌다가 범준이를 위해 딸기마을로 향했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람 많은 곳을 별로라 생각하는 우리에게는 확 당기는 않는 곳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
기획안을 만들면서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가 보게 된 글 이람 그녀는 싸이월드에서 도토리를 만들어 냈고, 네이버에서는 블로그를 현재는 블로그 시즌2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이글을 읽는 순간 마음 속에서 뭔가 꿈틀거린다. 부럽다고 해야할까?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는걸까라는 궁금증이랄까? 이렇게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해볼려면 무얼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인터넷 초기 시절 나름 인터넷이란 놈이 끌려 인터넷방송이며 인터넷이며 강좌도 듣고, 기획팀도 진행해보고 그랬지만 도통 내게 남아 있는건 보이질 않는다. 그 시절 좀 더 많은 시간 투자와 공부를 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허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때라는 말이 있듯이 한번에 뭘 어떻게 할수는 없다. 단지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
지난 주말에 아빠랑 엄마랑 함께 강원도로 놀러갔다 왔어요. 금요일 저녁이라 차가 너무 막혔지만 외할아버지 덕분으로 아빠 회사까지 엄마랑 편하게 갈 수 있었어요. 거기서 출발하니 아빠가 집에까지 와야하는 불편함이 없었답니다. 외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아빠가 사놓은 샌드위치를 먹고, 출발했어요. 정태삼촌, 진경이모, 태훈삼촌은 다른 차를 타고 가서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했답니다. 사실 카시트에 앉기가 조금 싫었지만 그래도 엄마가 카시트에 앉아야 덜 위험하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앉았어요. 근데 잠이 오는거예요. 엄마 품에서 자야 더 좋긴데... 왜이렇게 잠이 오지...아함~ 눈을 뜨니 여주휴게소더라구요. 미리 준비해간 밥을 먹기는 먹는데, 엄마랑 아빠가 먹는 우동이랑 자장면이 더 맛나 보이는데, 절대로 주지 않는..
현재 회사에서 커뮤니티를 담당하고 있다. 커뮤니티 기획과 운영 및 관리 일을 한다. 웹의 세계는 빠져들 수록 그 매력이 더하다.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신기하고. 나의 창의성 발휘의 부재가 항상 마음을 짓누르고는 한다. 보다 폭넓은 사고와 지혜를 넓히기 위해서는 자기개발이 필요하다. 사실 살아오면서 그리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방향이 명확하지 않아 실제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다. 실전에서는 뭔가 빠진듯한 부족함이 자신감을 점점 사라지게 하는 주된 요인이 아닌가 싶다. 엄마가 되다 보니 내 시간을 갖기란 쉽지 않다. 현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커리어도 두둑히 잘 쌓아가야 할 뿐만 아니라 자기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 스스로 채워나가야 할 때다. 사실 웹쪽 일을 하게 될거라고는 생각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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