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범준이 혼자 중얼중얼 이야기 할 수 있구요.
하지만 아직 엄마는 잘 알아 들을 순 없어요.
그래도 흥얼흥얼 중얼중얼 범준이가 너무 예뻐요.

범준이는 이제 말은 거의 다 알아 들어요.
자기가 놀던 물건도 정확히 제자리에 가져다 놓을 수 있구요.
휴지라고 판단되는 건 바로 휴지통에 넣을 수도 있어요.

할머니가 '범준이 오늘 할머니 집에서 잘래?'라고 물으시면
아니아니라고 하며 고개를 저으며 싫다고 해요.

우리엄마에 이어 '내 꼬리방울이 없어졌어' 책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범준이.
책이 어디 숨어 있어도 찾아내 엄마한테 읽어달라고 해요.

이모랑 삼촌이 사준 BMW 자동차도 이제 혼자 탈 줄 알고.
유모차에도 쇼파에도 혼자 올라가고, 내려오고 할 수 있어요.

근데 범준이가 요즘 밥을 잘 안먹어서 걱정이예요.
과일이랑 간식을 많이 먹긴 하는데, 그래도 밥을 조금 더 잘 먹었으면 해요.
많이 먹기는 해도 많이 활동을 해서 그런지 19개월이 넘었는데 아직도
몸무게가 10kg을 넘지 않아요.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걱정이 되셔서 어제부터 범준이는 녹용 달인 물을
먹기 시작했어요. 간밤에 엄마가 집에 가서 범준이에게 약을 먹였는데,
잘 안먹겠다고 하다가 엄마가 범준이 까까 준다는 말에 홀짝홀짝 잘 받아마셨어요.
할머니 정성으로 달인 녹용 먹고, 범준이 감기 걸리지 않고, 밥도 더 잘먹고,
튼튼해 질 수 있을거예요. 할머니 고맙습니다!

엄마가 요즘 맨날 야근해서 집에 늦게 들어가는데도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범준이를 너무 잘 돌봐주셔서 걱정이 없답니다.

그래도 아빠, 엄마 마음을 잘 아는지 환한웃음으로 반겨주는 아들의 미소는
피곤에 지친 아빠, 엄마에게는 활력소가 되어 에너지가 가득 충전됩니다.

우리 범준이
엄마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어도 항상 생각나고,
너무 보고싶어.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범준아 사랑해~

뽀뽀는 절대 안해도, '엄마 입아픈대 호해주세요' 이러면 입을 호하고
불어주는 따뜻한 아이. 온 식구들에게 간식을 먼저 챙겨주는 아이
그래도 다른 아이가 집에 놀러와 자기 물건을 만지면 경계하는 아이
물고기를 보며 좋아하고, 물놀이를 즐길 줄 아는 아이

바로 김범준이예요. ^^


ps)
요즘 아빠는 기타연습을 새롭게 시작했고, 프리즌 브레이크를 보느라고
바빠서 사진 업뎃이 제대로 안되었어요. 조만간 멋진 사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다이어리 > 끄적끄적(zzoco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여행(1)  (1) 2007.05.10
미안해  (1) 2007.04.25
마쯔야마 일본여행  (2) 2007.03.27
세계 엄마들의 일등 육아법  (2) 2007.03.13
엄마가 아파요!  (1) 2007.03.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