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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아빠랑 엄마랑 함께 강원도로 놀러갔다 왔어요.
금요일 저녁이라 차가 너무 막혔지만 외할아버지 덕분으로
아빠 회사까지 엄마랑 편하게 갈 수 있었어요.

거기서 출발하니 아빠가 집에까지 와야하는 불편함이 없었답니다.
외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아빠가 사놓은 샌드위치를 먹고, 출발했어요.
정태삼촌, 진경이모, 태훈삼촌은 다른 차를 타고 가서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했답니다.

사실 카시트에 앉기가 조금 싫었지만
그래도 엄마가 카시트에 앉아야 덜 위험하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앉았어요. 근데 잠이 오는거예요.
엄마 품에서 자야 더 좋긴데... 왜이렇게 잠이 오지...아함~

눈을 뜨니 여주휴게소더라구요. 미리 준비해간 밥을 먹기는
먹는데, 엄마랑 아빠가 먹는 우동이랑 자장면이 더 맛나 보이는데,
절대로 주지 않는거예요. 나도 아빠만큼 크면 자장면 10그릇 먹을거예요. 흥!

휘닉스 파크를 간다고 하는데,
범준이는 아직 어려서 스키나 보드나 못타요.
그래도 여행을 가니 마음도 들뜨고, 좋드라구요.
엄마는 범준이 보느라 보드를 못타서 조금 미안했어요.
근데 처음에 간 곳이다 보니 낯설기도 하고, 삼촌들이랑 이모도
작년 송년회 때 보고, 오랫만에 보니 엄마만 찾게 되었어요.

하지만 머 금새 적응하기 때문에
이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고, 엄마가 주는 과일이랑 음식들도
맛나게 먹었어요. 처음으로 먹는 새우깡. 요넘 너무 맛난데 엄마가
더 먹으면 안된다고 하더니 갑자기 사라져 버렸어요. 으앙~~
난 언제부터 이런거 먹을 수 있는거예요? 네??

놀러와서 그런지 잠은 안오고, 마냥 재밌기만 하네요.
그래서 새벽 2시가 넘어서야 결국 잠이 들었어요.
새벽에 밖이 시끄럽더니 아빠가 보드를 타러 가고 없네요.
엄마는 좀 더 자고 싶어하는거 같았지만 잠이 안오길래
그냥 일어나 버렸어요. 엄마는 금새 밥을 만들어서 주었구요.

아침밥을 먹고, 놀다보니 아함~ 또 잠이 오네요.
자고 일어나니 아빠가 와 있더라구요.
그냥 집으로 갈 줄 알았는데, 바다를 보러 간다고 하네요.
바다는 본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요. 그때는 너무 깜깜해서 그랬나봐요.

주문진 해수욕장에 도착했는데,
바다는 그림책에서 보는 것보다 훠얼씬 더 크고, 넓고, 파랬어요.
파도가 막막 오니까 무섭기도 하구요.

날씨도 따뜻하니 좋고, 바다도 시원하고, 특히 모래사장에서 모래놀이는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 모래를 손으로 잡아보니 촉감이 너무 새로왔어요.
아빠는 사진을 연신 찍어주고, 간만에 범준이네 가족도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다들 슬슬 배가 고파지니 점심을 먹으로 갔어요.
그곳은 '남애항' 엄마도 여기 처음 와본대요.
항에 배들이 서있고, 갈매기가 날아다녀요. 갈매기를 보니
소리가 막 질러지고, 손으로 잡고 싶었어요. 갈매기야 놀자~~~

'어부 후계자의 집' 10호점에 가서 모듬회를 시켜 먹었어요.
전 엄마가 가져온 밥이랑 가게에서 준 죽이랑 생선이랑 맛나게 먹었답니다.
요즘은 생선이 땡기더라구요. ㅋ

아쉽지만 여기서 점심을 먹고, 바다를 본것을 끝으로 집으로 출발했어요.

정태삼촌네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우리는 미시령 고개를 넘어서 갔어요.
고개가 막막 삐뚤삐뚤 거려서 조금 어지러웠지만
태훈삼촌의 멋진 운전실력으로 무사히 잘 돌아서 왔답니다.

서울에 도착해서 태훈삼촌이 사준 맛난 벽제 설렁탕을 먹고,
헤어졌어요. 엄마는 설렁탕이 너무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나름 먹을만 했어요.

스키장을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바다도 보고, 갈매기도 보고.

범준이의 새로운 세상 경험이 되었어요.

아빠랑 엄마랑 많이 많이 놀러가고 싶어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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