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전 제주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주도에서 수 많은 갈 곳 중에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을 했었다. 나의 경우, 이미 3-4차례 다녀온 곳이지만 남편의 경우, 이 곳이 처음인지라 남편에게 보여줄 곳을 위주로 계획을 잡아 나갔다. 여행지에서 고민이라면 어디서 무얼 먹어야할지도 만만치 않은 고민거리가 된다. 이왕 떠나왔으니 그나마 이름이 나있는 식당으로 가야하고, 이 식당과 여행스케줄이 잘 맞아 떨어질 수 있도록 점심과 저녁식사할 곳도 함께 정리했다. 스케줄 보러 가기 (1) 테디베어 박물관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마라도를 둘러 본 후, 송악산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 중에서 이 당시 가장 비싼 테디베어가 얼마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던 테디베어 박물관을 가기로 결정했다. 테디베어의 역사는 1..
[zzocoMa] 서울의 도심에서 살다 보면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이럴 때 추천 여행지는 서울에서 많이 멀지 않고, 바다와 갯벌 그리고 휴양림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안면도'다. 지난 몇 년간 안면도 여행을 몇 차례 다녀왔다. 늦가을 무렵에, 초겨울에, 한여름에… 언제 가도 새롭고, 멋진 풍경에 빠져들게 된다. 특히 해수욕장마다 보는 멋과 맛이 다르다. 갯벌에서는 조개 잡는 재미가 있고, 바다로 날아가는 멋진 갈매기를 사진 속에 담기만 해도 너무 멋진 풍경 사진이 된다. 휴양림은 산책하기 좋고, 바다가 보이는 근사한 펜션들도 자리 잡고 있어 안면도 여행은 늘 설레고, 즐겁다. 작년 기름유출 사고로 태안의 많은 지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
직장인에게 여름휴가란 보석 같은 시간이다. 여름이 가까와 지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게 된다. 이런 직장인에게 제주도는 어떤 목적을 갖고, 어디를 가든 도심에 살던이에게는 즐거운 휴식과 여유의 공간이다. 제주도를 다녀온지 몇 해 지난 후, 다시 여행기를 쓰려니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 때 남겨둔 사진들을 보니 새롭고, 재미나고,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다. 비행기를 타면 꼭 빼놓을 수 없는게 있다면 바로 비행기 밖 세상을 담는거다. 매번 다를게 없는데도, 꼭 찍고 싶고, 담고 싶은 풍경이다. 여행 첫날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렌트카를 타고, 바쁘게 마라도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송악산 근처 선착장으로 달려갔다. 도로를 달리는 순간, 제주도에 왔음이 실감나기 시작한다. 마라도로 가는 선착장은 송악..
제주여행은 언제나 새롭고, 설레인다. 제주도에 처음 가본 건 초등학교 4학년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때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하나는 한라산 등반이고, 두번째는 디카가 없던 시절, 필카로 사진을 찍으면서 하루치의 필름을 몽땅 날려버린 일이다. 한라산의 백롬담을 거의 눈앞에 두고,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모두 깜짝 놀랐다. 숨을 곳이라고는 고작 바위 밑인데,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여러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갔는데, 여섯 아이들은 모두 초등학생이었다. 우박도 내리고 해서 더이상 올라가기 힘들거라 예상했고, 게다가 백록담까지 올라갔던 분들이 안개가 자욱하게 가려 백록담을 볼 수 없으니 정상까지 오르는게 별 의미가 없을거라 했다. 하지만 우박도 그쳤고, 고지가 바로 저기인데 포기할 수 없..
[zzocoMa] 효창공원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가끔 산책을 가곤 한다. 주차요금을 내지 않고, 주차도 가능하고, 산책이나 운동하러 오는 동네분들이 많아도 그리 번잡하지 않다. 게다가 계단을 조금 오르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모래가 있는 놀이터도 있다. 계단오르기와 미끄럼틀을 즐기는 아이는 계단을 보자마자 아빠손을 잡고, 한계단씩 오르더니 '미끄럼틀'이라며 마냥 신이났다. 처음에는 언제나 그렇듯 낯설어 하지만, 금새 적응한다. 약간 경사진 공원을 오르며 지압을 해야 한다며 먼저 달려가는 아이. 할아버지를 따라 이곳 산책을 자주 오면서 지압을 즐기게 되었다. 6바퀴를 돌고서도 절대 지치질 않는다. 더 돌자는 걸 간신히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해서 지압을 끝냈다. 지압하는 곳 옆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zzocoMa] 아이와 놀아주는 방법은 다양하다. 아이들은 신기하게 스스로 놀거리를 찾아 놀이를 한다. 날씨도 제법 따뜻해지고, 가까운 공원 산책을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집에서 나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월드컵 공원을 찾았다. 아이들은 발에 온 기가 모이는지 잠시도 쉬지 않는다. 아이들은 정말 건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뛰어다니며 웃음짓고. 그 웃음은 솜사탕이 입안에서 녹듯이 아빠, 엄마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월드컵 공원은 주말에도 주차장 이용료를 내야 한다. 게다가 주말에는 차와 사람들도 제법 많다. 토이저러스에서 구입해준 빨간 뽀로로 자동차와 비눗방울 놀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다 싶어 아이 뿐만 아니라 우리도 마냥 신이났다. 어릴적 추억을 되새김질 하며 아이보다 엄마는 더욱 신이난다. 리모콘..
[zzocoMa] 운동을 해야겠다고 몇번이고 다짐하지만, 정작 실천에 옮기기란 쉽지가 않다. 체력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주말이면 체력저하로 인한 스트레스가 나를 짖누른다. 콘도에서 일찍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아예 하지 않기로 했다. 일찍이라는 규정이 나를 또다시 힘들게 할거 같아, 그냥 되는대로 일어나자라고. 아이가 9시쯤 눈을 떴다. 물을 달라는 소리에 깨서 TV를 켜고 누워 잠시 뒹굴거렸다. 잠이 편하지 않았다. 집에서 자지 않으면 어디서건 아무리 오래 자도 잔거 같지 않다. 내가 너무 예민한 탓일까. 간밤에 내린 비로 창문 밖은 모두 촉촉히 젖어 있었다. 저 멀리 산이 보이자, 저곳에서 산책을 하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 늦기 전에 출발해야 차가 덜 막힐테니 부랴부랴 짐을 챙겼..
[zzocoMa] 흐린날씨지만 제법 운치 있는 풍경에 잠시 빠져들었다. 5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운전한 남편한테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 벗꽃이 양쪽 길 옆으로 즐비해 있는 모습을 보면서 환호를 외쳐댔다. 설악 한화리조트 주변 풍경만으로도 기분이 업되는 순간이다. 몸에 남아 뒤엉켜 있던 골치아픈 뭉치들이 차가 다릴때마다 하나씩 떨어져나가는 느낌이다. 짐을 풀자마자 수영장을 가고 싶어하는 아이를 위해, 엄마도 내심 기대를 했던 워터피아로 향했다. 이번여행의 백미는 콘도와 워터피아 모두 공짜라 점. 이 모든 것이 가족의 힘이다. 한화콘도는 너무 실망스럽다. 너무 오래된 건물이라 9동이나 되는 7층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달랑 중간에 하나밖에 없다. 9동 7층에 묶는 사람들은 정말 운동 제대로 ..
[zzocoMa] 한달 전, 봄이 한창일 때, 어디론가 떠나야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예약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문득 설악워터피아 공짜 티켓이 떠올랐다. 여행은 어디를 가든 경비를 최소화 하고 싶어도 만만치 않은 돈이 든다. 물론 먹을 음식들을 다 준비하고, 몇가지 돈드는 놀이들을 포기한다면 몰라도... 하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그런 준비란게 귀찮기도 하지만 여행지 도착 전에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는게 싫다. 금요일 늦은 저녁 짐을 하나둘씩 싸기 시작. 짐을 싸고, 짐을 푸는 건 항상 내 몫이다. 1박2일 짧은 여행인데도 짐은 늘 한가득. 여행용 가방에 작은 가방 몇가지. 국내여행이야 차가 있으니 별문제 없지만 해외여행 갈 때는 절대 짐을 최소화해야겠다. 여행 계획일정 아침 8시 서울 출발 정오 한화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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