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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ocoMa]
흐린날씨지만 제법 운치 있는 풍경에 잠시 빠져들었다. 5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운전한 남편한테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 벗꽃이 양쪽 길 옆으로 즐비해 있는 모습을 보면서 환호를 외쳐댔다. 설악 한화리조트 주변 풍경만으로도 기분이 업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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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남아 뒤엉켜 있던 골치아픈 뭉치들이 차가 다릴때마다 하나씩 떨어져나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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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자마자 수영장을 가고 싶어하는 아이를 위해, 엄마도 내심 기대를 했던 워터피아로 향했다. 이번여행의 백미는 콘도와 워터피아 모두 공짜라 점. 이 모든 것이 가족의 힘이다. 한화콘도는 너무 실망스럽다. 너무 오래된 건물이라 9동이나 되는 7층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달랑 중간에 하나밖에 없다. 9동 7층에 묶는 사람들은 정말 운동 제대로 되겠다 싶다. 여기에 아이가 있거나 무거운 짐이라도 있으면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길고긴 복도를 지나가야 한다. 시설도 세월의 연륜만큼이나 그 형태가 오래되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하지만 이 모든것들이 주변풍경 덕분에 모두 용서가 된다. 대조영세트장도 있었는데, 대조영을 보지 않은 우리로서는 그닥 눈낄이 가지 않았다. 워터피아는 스파와 아쿠아 2곳으로 나뉜다. 복도를 따라 이동할 수도 있고, 수영을 하면서 옮겨갈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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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 입구에 길죽하게 서서 반겨주는 이용시 유의사항. '잘 지켜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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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만나는 실내 파도풀장. 튜브를 타고, 파도를 즐길 수 있는 곳. 아이도 파도를 제법 즐길 줄 안다. 유아들이 놀이 유아풀장. 다행이 워터피아로 입장하고 나니 구름 속으로 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곳에 친친어 풀장이 있는데, 친친어다라며 마냥 신나서 들어갔는데, 이곳은 유료란다. 25분이용에 5,000원이다. 그래서 결국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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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재미있어를 외치며 다음에도 꼭 다시 오자는 아이와 손가락 걸고, 워터피아를 빠져 나왔다. 워터피아를 제대로 즐기려면 여름이 제격이겠다. 실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야외에는 다양한 놀거리가 있지만 아이가 혹여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되서 야외풀에서는 놀기란 쉬운 결정이 아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스파풀에는 어린이 입장 금지라서 물마사지를 해보고 싶을경우, 아빠, 엄마가 아이를 번갈아 보면서 두어번 이용할 수 있다. 다른 곳은 튜브만 빼면 다 들어가게 해주던데. 그래도 마냥 신나고 즐겁기만한 아이를 보며, 우리도 덩달아 신이 난다. 실내에서 먹거리는 기소야에서 우동과 맥주를 먹을 수 있고, 피자, 햄버거,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핫도그, 츄러스등이 있다. 수영장에서는 먹는 음식은 뭐든 다 맛있다. 가격은 절대 착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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