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ocoMa] 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는 신기하고,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자연분만과 모유수유만큼은 꼭 잘 해보리라 다짐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두가지 모두 잘 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모유수유를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18개월까지 모유를 먹이면서 새벽에 잠을 푹 자는 날이 하루도 없었으니 매일 아침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그래도 나와 아이에게 하늘이 내려주신 큰 복이라 생각하면서 정성스럽게 먹이려고 노력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무일 없이 순탄하게 커나가는 것만으로도 그 가정에는 얼마나 큰 행운인지를 실감한다. 내 아이도 태어난지 한달만에 경기를 하게 되어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안기만 해도 부서질것 같이 조그만 아이에게 수면제를 먹이며 뇌파검사며 MRI며... 검사실 밖에서 정말..
[zzocoMa] 주스를 먹고, 입도 닦지 않은 채, 엄마 머리띠를 두르고 신이 나서 돌아다녀요. 이제 3돌이 가까와 오는데, 아직까지 특별히 소속된 곳 없이 그저 집에서 놀아요. 엄마는 회사를 가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돌봐주세요. 할머니랑 외출하면 동네 분들이 모두 알아봐 주시고, 반겨 주시니, 어깨가 한번씩 으쓱해지구요. 엄마와 함께 있지 않아도 하나도 외롭지 않아요. 엄마는 다른 친구들처럼 문화센터라도 보내주지 못해 미안해 하는데, 전 상관없어요. 그냥 혼자서도 영어 알파벳이랑 한글이랑 숫자 공부도 잘 할 수 있구요. 가끔 책도 보고, 전 동요를 따라 부를때가 정말 신이나요. 저 위에 보이시죠. EBS에서 요즘 '은하철도999'가 하는데, 노래가 제법 따라 부를만 하더라구요. 엄마가 회사 끝내고 ..
[zzocoMa] 간밤에 아이와 대화 (33개월) 엄마 : 범준이는 서울대 갈꺼야? 범준 : 아니, 미국. 엄마 : 그럼 MIT 갈꺼야? 범준 : 아니,,, 이마트 갈꺼야, 난 이마트 갈래~ 엄마 아빠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이는 요즘 굉장히, 정말, 진짜, 너무 이런 부사들을 즐긴다. 범준 : 엄마 나 굉장히 재밌어! 범준이는 집에 있는 BMW 자동차(유아용)를 타는걸 좋아한다. 범준 : 고모한테 비엠더블유 큰거 사줄꺼야. 엄마 : 엄마는? 범준 : 엄마는 노란 비엠더블류 사줄께. 아빠도 사주고. 고모부도 사줄꺼야. 엄마 : 그럼 할아버지랑 할머니는? 범준 : 아 맞다. 깜빡했다. ㅋㅋㅋㅋ 범준이와의 대화는 늘 새롭고, 즐겁다~ 엄마의 비타민.
[zzocoMa] 33개월이 조금 지난 범준군은 6월6일이 태어난지 1000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말을 너무너무 잘해서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하고, 자기를 '개구쟁이'라고 부르며 작은 장난에도 마냥 신나하는 깜찍 발랄한 아이죠. 하지만 낯선장소와 사람들 속에서는 얼굴을 엄마한테 대고, 살짝 살짝 주변을 살피는 낯가림도 있습니다. 조심성이 많아 어디든 안전한지 확인한 후에 그리고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요.'엄마 도와줘' 효창공원 산책과 이곳 파라솔에서 먹는 초코우유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지압마니아라 하루에 2-3바퀴씩 꼭 돌고요. 사실 어른들도 하기 힘들어 하는데, 발바닥이 전혀 아프지 않은지 '아빠도 같이해~'라고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엄마 화장품을 꺼내서 화장하는 것도 좋아해서 스킨을 바르기 위해 ..
일을 하면서 범준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이유 범준이를 갖기 전부터 항상 아기를 낳으면 모유를 먹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범준이를 가진 후, 모유수유를 성공하기 위해 이런저런 자료들을 찾아보곤 했다. 미리 마사지를 해서 유선을 관리해 주면 좋다고 했지만 회사 다니느라 거기까지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범준이를 낳은 후, 모유수유를 잘하기 위해 범준이가 태어나자마자 품에 안겼을 때, 젖을 입에 물려봤다. 이 순간이 매우 짧지만 아기들은 그 순간을 기억한다고 한다. 범준이는 눈은 뜨고 있었지만 젖은 물지 않았다. 아기를 낳자마자 모자동실을 신청했다. 사실 모자동실은 산후조리를 하는 엄마를 많이 힘들게 한다. 아기를 낳은 뒤라 몸도 힘들고, 2-3시간마다 젖을 먹여야 하고, 새벽에도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기 때문이다..
일주일간의 미국여행을 다녀왔어도 별탈없었던 아이가 간밤에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밤새도록 열이 내리지 않아, 아빠, 엄마를 걱정시켰다. 그래도 요녀석 칭얼대지도 않고, 잘 견디더라. 젖은 수건 대기도 싫다고 하더니, 아빠가 잘 달래서 대주니 싫지 않은가 보다. 부모의 관심과 따뜻함을 느껴서인지, 아침까지 잘도 버텨 주었다. 비몽사몽 중간중간 아이를 체크했지만, 졸린 잠을 완전히 깨기에는 역부족이다. 아침 7시, 아이가 울기 시작한다. 아빠, 엄마가 일어나야 할 시간인지 아는것처럼. 꼭 안아달라면서 숨을 조금 가쁘게 내쉰다. 밤새 열이 났으니 기운이 있을턱이 없지. 준비를 하려고 하니, '엄마 어디가~ 가지마~'라며 계속 눈물을 뚝뚝 흘린다. 간신히 달래서, EBS를 틀어주니 조금 진정이 되었다. 정신없이..
범준이가 이유식을 시작했다. 아가들 이유식은 4개월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 6개월부터는 꼭 이유식을 해야 한다. 6개월부터는 엄마 젖만으로는 영양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유식으로 보충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범준이는 모유를 먹고 있어서 굳이 이유식을 일찍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2월중으로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고, 2월 26일(생후 169일째)에 드디어 시작했다. 범준이가 아픈 적이 있어 한동안 스푼으로 약을 먹어서 그런지 숟가락으로 이유식을 입에 넣어주니 넙죽 잘 받아 먹느다. 어찌나 귀여운지... 첫 이유식은 쌀미음으로 별거 아니라고들 해도 처음 시작이라 그런지 쌀미음 만들기도 왠지 어렵게 느껴진다. 책을 살펴본 뒤 본격적으로 쌀미음 만들기에 들어갔다. 우선 쌀을 물에 불린 후, 필립스 미니 블레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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