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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준이가 이유식을 시작했다. 아가들 이유식은 4개월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 6개월부터는 꼭 이유식을 해야 한다. 6개월부터는 엄마 젖만으로는 영양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유식으로 보충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범준이는 모유를 먹고 있어서 굳이 이유식을 일찍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2월중으로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고, 2월 26일(생후 169일째)에 드디어 시작했다. 범준이가 아픈 적이 있어 한동안 스푼으로 약을 먹어서 그런지 숟가락으로 이유식을 입에 넣어주니 넙죽 잘 받아 먹느다. 어찌나 귀여운지...

첫 이유식은 쌀미음으로
별거 아니라고들 해도 처음 시작이라 그런지 쌀미음 만들기도 왠지 어렵게 느껴진다. 책을 살펴본 뒤 본격적으로 쌀미음 만들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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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쌀을 물에 불린 후, 필립스 미니 블레어(이유식을 만들때 쓰려고 미리 사두었다.)에 불린 쌀을 넣어 곱게 갈았다. 사기로 되어 있는 냄비에 불린 쌀과 물을 붓고, 센불로 끓이다가 작은 불로 줄여 수저로 살살 저어준다. 걸죽해 지지 않게 물을 조금씩 더 부어가며 끓인 후에 체에 걸려 내면 건더기는 건져지고, 물만 아래로 내려간다. 준비된 미음을 이유식 그릇에 담아낸다.(피죤 이유식기를 하나 구입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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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전에 이유식을 하는 건 본격적인 이유식을 위한 준비기라 할 수 있다. 수저를 입에 넣으면 혀로 내미는 반사작용은 생후 3개월부터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수저를 사용할 수 있고, 수저를 사용하는 준비기라 할 수 있겠다. 처음 시작할 때는 오전 10시쯤 한두스푼 정도 입에 넣어주면 되는데, 범준이가 잘 먹길래 4-5스푼 먹였다. 특별한 이상없이 하루가 지나갔으니 첫이유식이 성공이라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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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준이 이유식은 되도록 만들어 먹일 생각이며 돌 이전까지 간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되도록 재료의 맛에 익숙해 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예전에 블로그에서 본 이유식 관련 글 중에서 전적으로 동의하는 내용이 있었다.
맛에 길들이는 과정은 쉬운 것보다 어려운 것을 먼저 해야 한다고. 공부는 쉬운것부터 시작해서 어려운 걸로 나아가는게 좋지만 음식은 처음에 먹기 힘든 것 부터 시작해야 나중에 설탕과 각종 조미료를 사용한 음식을 먹더라도 편식없이 골고루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범준이가 음식재료 고유의 자연스런 맛을 즐길 수 있는 입맛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몸도 튼튼해지고, 먹는 걸 즐길 줄 아는 것이 결국 마음도 튼튼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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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훈 선생님의 이유식 20계명

1.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와 없는 아기는 분명히 달라요

알레르기인 아기는 생후 6개월 이전에 이유식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너무 이른 시기에 성급하게 이유식을 시작하면 알레르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가족 중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생후 6개월 이전에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2. 당근, 시금치는 생후 6개월 이전에 먹이지 않아요

시금치나 당근은 질소화합물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질소 화합물은 아기의 빈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생후 6개월까지는 이유식에 첨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6개월 이후 고기와 야채를 골고루 잘 먹어 철분 섭취에 이상이 없다면 줄 수 있습니다.

3. 과일은 생후 6개월 이전에 먹이지 않아요

과일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위장기능이 미숙한 상태에서 먹이면 설사와 소화불량의 원인이 되기때문에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더욱이 쌀죽보다 달고 맛있는 과즙부터 먼저 주면 쌀죽을 잘 안 먹을 수도 있습니다.

4. 빵, 함부로 먹이지 마세요

엄마가 빵을 작게 뜯어 아기입에 넣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참으로 위험한 일입니다. 토스트하지않은 빵은 아기 입천장에 달라붙기 쉬울뿐만 아니라 잘못하면 숨구멍을 막아 질식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빵을 먹이려면 반드시 앞뒤를 노릇하게 구워서 잘게 잘라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도록 주어야 합니다.

5. 바나나는 아기 먹거리로 권장하지 않아요

바나나는 수입 농산물로 농약 오염 확률이 매우 높아 어른도 조심해서 먹어야 하는 과일입니다. 더욱이 껍질이 부드럽고 연해서 농약침투가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간식이나 이유식으로 피해야 할 과일입니다.

6. 요구르트는 반드시 플레인 요구르트여야 해요

유산균 음료가 장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단맛이 있는 요구르트는 아기에게 먹이지 않습니다.플레인 요구르느는 저지방 우유가 아닌 보통 우유에 유산균을 넣어 발효시킨것으로 그 어떤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은 시큼한 맛의 요구르트를 말합니다. 플레인 요구르트가 아니라면 먹이지않는 것이 오히려 아기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7. 두부는 생후 7개월부터 먹이세요

두부는 대두로 만든 식품으로 생후 7개월부터 이용합니다. 만약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라면 돌이 지난 후 먹이십시오.

8. 찌고 삶는 조리법을 이용하세요

이유식을 만들때 식용유나 참기름, 버터등의 기름은 아예 사용하지 않아도 좋아요. 모유 또는 분유를 먹는동안에는 젖의 양질의 지방만으로, 또 생우유를 먹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우유의 지방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아기때부터 지방의 고소한 맛에 길들이면 어른이되어서도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며 비만, 등 각종 성인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유식은 볶거나 부치고 튀기는 대신 찌고 삶는 조리법을 이용해서 만들어 주세요.

9. 볶음이나 부침은 코팅처리가 잘 된 프라이팬을 이용하세요.

만약 조리법에 식용유나 참기름, 버트등을 이용하고싶다면 이유식후기부터 아주 소량씩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편이 더 좋다는것을 알아두세요.

10. 먹기좋게 작게 나눠서 주세요

완자, 만두, 수제비등 덩어리 상태로 된 음식이나 빵, 과일등은 조리할 때는 약간 크게하더라도 아기에게 줄 때는 작게 잘라주어야 목에 걸릴 위험이 없습니다.

11. 마요네즈, 토마토케첩, 치즈에 주의해요

마요네즈에는 달걀흰자와 소금이 들어있어 돌 이전에 주지않습니다. 또 돌이 지났더라도 염분과 지방이 다량 함유되어있기 때문에 주지않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케첩 역시 설탕과 소금이 다량 함유된 식품으로 유아식에도 적게 사용할 수록 좋은 식품중 하나입니다. 치즈는 자연식품이긴하지만 짠맛이 강합니다. 생후 8개월쿠터 줄 수 있는데 이때는 반드시 유아용 치즈를 사용하세요.

12. 돌 이전의 이유식에 모유 또는 분유를 넣어 만드세요

생우유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식품입니다. 보통 엄마들은 끓이면 안전하다고 생각하여 돌 전 이유식에 생우우ㅠ를 넣어 조리하기도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조리방법상 우유를 넣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는 대신 모유난 분유를 이용합니다.

13. 쌀 대신 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세요

반드시 살로 아기죽을 만들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밥을 잉용해서 만들면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쌀로만든것과 영양적으로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14. 10배죽,5배죽등의 0배죽의미, 정확하게 알아두세요

보통 10배죽이라하는것은 불린 쌀 1에대하여 물 10을 부어 만든 죽입니다. 밥과 물의 비율이 1:5 정도 되는 아주 묽은 죽 상태로 이유식 초기에 줍니다. 또 5배죽이란 불린 쌀 1에 대하여 물 5를 부어 만든 죽으로 완성해 보면 밥과 물의 비율이 1:3 정도 되는 걸쭉한 상태의 죽이 됩니다. 진밥은 불린 쌀과 물의 비율을 1:2 정도로 해 끓여 만든 것으로 밥보다 물기가 많고 밥알이 부드럽게 퍼져 아기가 먹기 쉽습니다.

15. 쌀죽, 먹이는 순서가 있어요

이유식을 처음 시작하는 아기에게는 밥이나 쌀로 미음상태의 횐죽을 만들어줍니다. 이것을 적어도 1~2주정도 먹여 쌀죽에 익숙해지면, 그다음 배추, 단호박, 청경채, 호박, 양배추 등의 부드럽고 맛이강하지않은 야채를 쌀죽에 한가지만 섞어 3~4일정도 먹여 음식물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않는지 확인하며 적응기간을 갖습니다. 물론 야채 이외에도 감자나 고구마, 완두, 강낭콩을 섞어 줄 수 있고 생후 6개월 정도가 되면 닭고기, 쇠고기를 곱게 갈아줄 수 있습니다.

16. 멸치는 이유식에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멸치도 생선입니다. 따라서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는 돌이 지나서 먹여야 합니다. 하지만 건강한 아기라도 멸치는 짠맛이 강해서 되도록 이유식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특히 진하게 명치 국물을 내서 이유식에 이용하는 일은 없도록 하세요.

17. 생후 7개월이 되기 전에 고기섭취가 중요해요

생후 6개월이 되면 엄마 몸에서 받은 철분이 거의 소모됩니다. 하지만 모유나 분유로는 아기가 필요로 하는 철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어 생후 6개월이 되면 식품으로 철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닭고기나 쇠고기의 살코기에 함유되어 있는 철분은 다른 식품의 철분에비해 체내 흡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8. 성유질 섭취, 돌전에는 큰 의미가 없어요

섬유질은 변비해소에 좋은 성분이지만 돌 전의 아기에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위장 기능이 미숙한 돌 전 아기가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설사와 소화불량의 원인이 되며 애써 섭취한 영양성분까지 체외로 배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19. 선식은 아기의 이유식으로 권장하지 않아요

사실 이유식은 고형식이라 부르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이유식을 먹이는 것은 영양보충뿐만 아니라 고체 음식을 삼키기위한 연습으로, 바른 식사 습관을 갖게 하는 연습으로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여러가지 식품을 섞어 가루로 만든 선식은 이유식으로 적합하지 않으며 음식물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20. 돌전에 먹이지 않아야 하는 식품, 기억해두세요

알레르기가 없는 건강한 아기라도 달걀흰자, 생우유는 돌전에 주지않아요, 초콜릿은 두돌까지, 땅콩류는 적어도 세돌까지는 주지않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라면 밀가루, 레몬, 오렌지, 옥수수, 달걀흰자, 생우유 새우, 랍스터, 조개, 생선, 꿀, 딸기, 토마토는 돌이 지나서 주고 땅콩류는 세돌이 지나서 주는것이 좋습니다.

-'처음만나는 우리 아기 이유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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