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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ocoMa]
캐나다 토론토에 갔을 때, 도시 안에 공원이 정말 많아 내심 부러워한적이 있다.
외국영화 속에서 직장인이 점심시간에 공원에 들러 맨발로 잔디위를 걸어다니거나
연인들이 돗자리를 깔고, 누워 눈을 맞추거나 책을 읽는 모습들이
그들에게는 영화가 아닌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이런 그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요즘 공원 산책을 나갈때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도심에서 아이에게 자연을 벗삼아 놀게 해줄 기회는 많지 않다.
이럴 때 가장 좋은 장소는 바로 공원이다.
토론토 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공원들도 잘 가꿔져 있고,
한번 가면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준다.
 
집에서 가까운 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 효창공원을 주로 가는데,
이번에는 양재시민의 숲으로 가족나들이를 떠났다.
강남까지 조금 멀지만 일요일 오전에 출발한 터라 차막힘 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올 가을은 가뭄도 있고, 일교차가 크지 않아 단풍이 예전만큼 곱지 않다고 했지만
가을이 깊어갈수록 단풍의 색은  그 색을 더욱 뽑내고, 카메라 셔터만 눌러도 어디든 멋진 사진이 된다.

 
 

우리 쪼코 신이나거 공원을 마구마구 뛰어 다닌다.
낙엽이 하나 가득인  잔디밭까지 분위기를 더해  운치 있어 보인다.

 
 

아주 이른 시간이 아닌데도 공원은 한산했다.
가끔 가족들이 산책 나온 모습이 눈에 띈다.

 
 

나무 사이를 걸으니 몸이 상쾌해지는 느낌.

 
 

숲 사이사이로 놓여 있는 벤치는 걷는 이에게 휴식처를 제공해준다.

 
 

양재 시민의 숲 안에는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있다.
현재 공사중이지만 내부 구경은 가능하다.
 
내부를 대강 둘러봤는데, 공사를 해줘야 할만큼 시설이 좋지 않았다.
 
윤봉길 의사는 19살에 농촌계몽운동을 시작했고,
그후 독립운동을 하셨고, 1932년 일본군정 수뇌부에게 폭탄을 던진 후,
체포돼, 25살에 순국하셨다.
 
기념관을 돌고 나오니 마음이 경건해졌다.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경의 표한다.

 
 

내부 수리가 끝나면 관리도 좀 잘 되었으면 싶다.

 
 

기념관 바로 옆에는 윤봉길 의사 동상이 자리자고 있다.

 
 

시민의 숲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숲이 울창하다.
가족 나들이, 연인들의 오붓한 데이트 길로도 손색없이 좋아 보인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놀이터란 말이 참  정감어린다.
놀이터 주변에는 바닥분수, 연못이 있다.

 
 
 

연못 속에 물고기를 보며 좋아하는 아이.

 
 

놀이터 주변으로 계류가 있는데, 물은 없었다.
아이는 이곳에서 돌이 집어 던지는 놀이에 잠시 빠졌다.

 
 

물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겠다.

 
 

공원에서 동창회도 하고, 가족모임도 하고.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치며 운동하는 분들도 많이 보였다.
쌀쌀한 날씨에도 테니스코트장에서 테니스 치기에 열중이다.

 
 

잔디밭을 걸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잔디를 밟으며 뛰어 놀기 한없이 좋은 곳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공원을 빠져 나왔다.
양재천도 한번 쭉 돌아볼까 했지만 다음에 오기로 하고.
 
오랫만에 강남까지 왔으니 맛있는 걸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곳은 바로 돼지갈비가 너무나 유명한 그곳
바로 '마포숯불갈비'
마포숯불갈비가 왜 마포에 없고, 강남에 있는거지?

 
 

 아이의 마지막 인사는  항상 똑같다.
'공원아 안녕. 잘있어. 다음에 또올께'
 
2008. 11. 2 @양재시민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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