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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ocoMa] 

올가을은 왠지 더디게 찾아오는 것 같이 느껴진다.
9월의 제주도 참 더웠고, 10월의 용평도 초가을의 입문정도였다.

 지난주말 어디를 갈까 찾던 중, 남이섬이 마음을 끌어 당겼다.

 2004년 친구들과 남이섬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던터라
4년이 지난 지금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이와 가을을 만끽하기에는 더없이 좋으리라 생각했다.
 


 아침 8시가 조금 넘어 출발, 일찍 출발한터라 1시간30분 이곳에 도착했다.
그러나 남이섬 주차장에 들어서니 벌써 차들로 가득하다. 




남이섬은 나미나라 공화국으로 탈바꿈되어 있었다. 
남이섬 선착장에서 배를 타는 순간부터 마음이 설레인다.  


 
선착장에서 남이섬까지는 약 3분정도면 도착한다.
배를 타고 있음을 막 실감하려는 순간, 배에서 내리라는 신호가 전해진다.
남이섬을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사진찍느라 정신없어 보인다.


 

사람들이 조금 드문 곳으로 발을 옮기니  화려함을 뽐내는 단풍은 아니더라도 가을을 느끼기에는 풍분하다. 

 

 

 

남의섬 지도가 너무 마음에 들어 카메라에 담지 않을 수 없었다.


 

남이섬에서는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 보는 것만으로도
겨울연가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남이섬이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라는 말을
주고 받으며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남이섬만 리뉴얼된 것은 아니고,
남이섬 사이트도 리뉴얼 되었다.
남이섬에는 CEO도 있다.
강우현 디자이너. CI,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회사를 운영했다고 한다.
남이섬은 디자이너의 감각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남이섬에는 정말 다양한 이동수단이 있다. 
 위에 보이는 차는 전기자동차다. 매연없는 전기차라니.
우리도 타보고 싶었지만 걷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남편은 아이와 나를 나는 남편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



남이섬에 있는 유니세프 홀이 인상적이다. 유니세프 홀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보고,
자발적으로 낸 기금과 합궤열차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의 절반은 유니세프를 돕는데 쓰인다고 한다.
아이와함께 기금도 내고, 유니세프에 대한 설명도 해주면서 나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에 충분하다.




남이섬은 동화책 세상이다. 여기저기 동화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림을 즐긴다.







남이섬이 지금의 모습을 갖는데 가장 큰 몫을 해준 '겨울연가'
첫키스의 추억에 잠시 빠져볼 수 있는 시간.




남이섬 중앙으로 들어오다 보면 식당들과 패스트푸드 및 간식들을 먹을 수 있는 곳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남이섬 식당옆에 움막이 보여 안을 들여다 봤다.
이 움막의 용도는 김치움막이라고 한다.
움막에 김치를 묻고, 김장축제도 했다고.




섬 중앙은 넓은 잔디밭으로 가꿔져 있다.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너른 잔디밭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 그만이다.






남이섬의 행복한 웃음이에요~


 

입장료를 비롯해 이용료가 다소 부담스러워졌지만
남이섬이 '나미나라 공화국'이 되면서
아주 작은 소품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게 눈에 띄고,
남이섬안에는 전시장을 비롯해 공연장, 체험할 수 있는곳등
정말 놀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곳은 나를 찾는 소우주 공원이다. 아이와 돌하나를 올려 놓으며
마음속으로 작은 소원을 빌어본다. 꼭 이뤄주세요!







작은 연못 다리를 지나면 커다란 나무가 있다.
내 아이도 이 나무처럼 쑥쑥 자라길.




조기 위에 찍은 사진 확인 중~




남이섬에서는 방갈로와 호텔이 있다.
호텔은 우리나라의 전통을 살린  흔적들도 볼 수 있다.








남이섬에는 어디를 가든 책이 놓여져 있다.
식당에서 거리에도 화장실까지 책이 없는 곳이 없다.




야외 수영장도 있어 여름에 아이들과 숙소에서 하루 묵으면서 물놀이하기에도 좋겠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도 좋고,

연인끼리의 여행도 좋겠다.



예전보다 볼거리가 많아져서 그저 사진을 찍기에 정신줄을 놓았다. 






지상3m에 놓은 선로를 따라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남이섬을 돌아볼 수 있는
'하늘자전거' 하늘을 나는 기분이겠다. 아이가 아직 어려, 하늘자전거는 포기하고,
우리가 선택한 기차~




칙칙폭폭 기차를 타야 한다며 너무나 신이난 아이. 그 덕분에 기차를 3번이나 타게 되었다.





초등학교 시절, 가족이 모두 이곳에 와서 넓은 들판에 둘러 앉아 도시락을 먹고,
잔디밭을 뛰어다니던 생생한 기억만으로도 이곳은 충분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때를 생각하며 아이에게 솜사탕을 선물했다.


 

남이섬을 돌아다니다 보면 동물들도 눈에 띈다.
그중에서 우리가 발견한 청솔모.
아이는 다람쥐라며 청솔모를 따라다닌다.
'다람쥐야 도망가지마. 이리와. 나뭇잎을 다 떨어뜨리네. 다치니까 내려와'라며

청솔모를 걱정해주는 아이 때문에 미소를 머금게 된다. 




 


피아노를 갖고 싶어하는 아이는 그저 치는 흉내만 내도 마냥 신이났다.

  


길을 걷다 한번씩 해보는 모래놀이도 즐겁다.




초록 나무색에 눈이 부실정도다.




이번에는 걸어다니며 남이섬 여행을 했지만
다음에 오게 되면 가족 모두가 탈 수 있는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쭉 돌아보고,
꼭  하고 싶고, 카메라에 담고 싶은 곳을 정해 다시 한번 이곳에 오기로 했다. 
아니면 하루 이곳에서 묵고 싶은 마음도 든다.





아직 둘러볼 곳이 많이 남았지만 발길을 돌리며

다음에 또 만나~  남이섬~

@2008. 10 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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