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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ocoMa]
선선한 가을이 시작되는 주말을 집에서 보내기가 아쉬워 마침 토요일 출근한 남편과 외식을 하기 위해 아이와 함께 구로디지털단지를 찾았다. 몇일 전 우연히 검색을 하다 보니 구로디지털단지 근처에 초밥이 땡기는 집이 있다는 글을 보고 나니 초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

아직 여름도 다 가지 않아 무슨 초밥이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생선에 함유된 고품질 단백질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아이가 아직 어려 회를 조금 멀리 해야 하는데, 요녀석이 회를 먹을래, 고기를 먹을래라고 물으니 자기는 '회'를 먹겠단다. 사실 아이도 회를 좋아한다.

남편의 회사분들도 추천을 했다고 하고, 구로에 사는 친구에게 물어도 모두 한입으로 가보라는 곳이 있으니 바로 '은행골'이다.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착한'가격과 친절한 주방장, 가격대비 최고 품질과 맛 때문이다.

아무런 정보 없이 이곳데 도착했을 때,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장소가 비좁은 것 뿐만 아니라 외관에서 풍겨나오는 이미지가 나의 기준에서 전혀 회집 같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치 분식점 분위기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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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니 좁다란 공간에는 요리사 두명과 서빙을 하는 분들 서 계셨다. 이곳은 원래 줄서서 먹는다는데 , 좀 늦은 점심이라서인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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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골이 왜 유명한지 궁금해서 기사를 좀 찾아보니 은행골의 주인은 20년 경력의 요리사라고 한다. 그는 유명한 일식집에서 일한적도 없고, 18살에 일식집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스물한 살에 본격적으로 회칼을 잡으면서 독학을 했다. 이분의 철학은 '좋은재료'와 '정직한 맛'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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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보니 초밥메뉴는 모듬초밥(8,000원), 특초밥(12,000원), 도로초밥(22,000원) 세가지다. 이 중에서 특초밥과 도로초밥을 주문했다. 점심식사 비용으로는 좀 과하다 싶었지만 제일 맛있다는 도로초밥을 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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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찌에서 회를 먹으며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었지만 아이가 있는 관계로 그냥 4인용 테이블에 앉았다. 주요리사 분들도 서빙하시는 분들도 모두 친절하시다. 아이가 있으니 게살을 얹은 밥을 아이에게 먼저 주었다. 아이가 먹기에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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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오뎅과 우동을 넣어 돌냄비에 팔팔 끓인 국물이 나왔다. 양념 맛이 많이 나지 않고, 시원했다. 아이도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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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디어 도로초밥이 등장. 밥 위를 넓직하게 덮고 있는 참치회가 다른 참치회집에서 먹던 것과는 모양에서부터 달라 보인다. 초밥 12개가 접시위에 가지런하게 담겨 있다. 간장에 초밥을 살짝 적신 다음, (간장은 밥이 아닌 회에만 적셔줘야 맛이 난다.) 입안에 넣으니 회사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이 참치 초밥은 참다랑어로 만든다고 한다. 살이 야들야들해서 조금 짤라 아이 입에 넣어주니 맛있다며 잘도 먹는다. 도로초밥을 꼭 먹어보란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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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초밥을 먹고 있으니 '특초밥'이 나와주신다. 특초밥에는 장어, 연어, 생새우, 광어를 위에 얹은 밥들이 줄지어 있다. 장어랑 연어는 특히 맛있었고, 생새우로 만들어진 초밥은 처음이다. 비리지 않을까 걱정하며 한입 넣어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비리지 않았다. 이 생새우는 간장게장소스에 하룻동안 절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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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에 오뎅우동까지 먹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배가 부르고, 금새 꺼지지도 않는다. 오랫만에 오붓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외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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