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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시간이 많을 때는 몰랐다.
시간이 많을 때 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아니 알면서도 하지 않고, 많은 시간들을 허비했는지 모른다.
가끔 그 시간들을 돌아보면 마음이 씁쓸하고, 한심하고.
하지만 그럴때도 있는거지.
사람이 완벽하게만 살수는 없는거니까.
시행착오가 있어야만 더 큰 사람이 된다지만
굳이 겪지 않아도 되는 시행착오를 겪음으로 인해,
나도 지치고, 힘들고.
그런데 가끔 그런것들이 내 자신이 아닌, 타인과 또는 상황의 탓으로
미루고 싶어하고, 미뤄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내가 저지른 일들은 결국 내가 언젠가는 책임을 져야하고,
내가 저지른 일이 아니다 할지라도 나와 연관되어 있다면
그냥 피해만갈수는 없는거다.

그래서.
지금은 시간을 아끼려고 한다.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조급하다.
잘나가는 강사도.
10년후를 내다보며.
자신의 레퍼런스를 쌓기위해 주말에도 쉬지 않는다.

난 역할이 많다면 맨날 피해가려고. 이핑계 저핑계를 대왔다.

그런 내자신이 싫었다.
싫다고만 할것이냐. 더이상 그럴수는 없다.

그래서.
요즘.
없는 시간 쪼개서.
범준이 제대로 키우는것도 너무너무 중요하지만.
어른들께 너무너무 죄송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될거 같다.

그렇다고, 목숨걸고 열심히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내가 조금이나마 나를 좋아할 수 있게끔.
그렇게 만들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언제까지 공부만 할꺼냐고 묻는다면.
할말은 없지만.
일주일에 세번 저녁시간을 쪼갰고,
가끔 주말도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주말,
토욜 아침일찍 집을 나섰다.
남편과 아이를 뒤로한채.

혼자했으면
엄두도 못냈겠지만.
회사 팀장님이 함께 해주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조금 이른시간 도착해,
커피전문점에 들러, 따끈한 커피한잔과 책읽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오전9시30분부터 저녁6시까지.
대학때조차 해보지 않았던. 강좌 듣기.
내가 거기서 들은 모든것들을 실천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자극은 되었고.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약간의 길은 찾은거 같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자주 봐야겠다.
참 열심히 사는것보다 잘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요즘 자꾸 그걸 느낀다.

내나이 32살.
늦었다면 늦었고, 빠르다면 빠르다.
난 늦지 않았다고.

가끔 한가지 역할을 소홀해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난 가야한다.
그래야 한다.

그리고, 이게 내가 나를 조금만 더 좋아해주길 바래본다.

너무 예쁜 아이와 너무 착하고, 이해심 많은 남편이 있음으로.
내 삶은 더욱 빛이 난다.

고마와. 모두 다.
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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