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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 ToyRus


주말이면 무얼할까 고민하게 된다.
그 고민의 시작은 범준이로 부터다.
범준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하다가
얼마전 구로 롯데마트에 오픈한 '토이저러스(ToysRus)'가 버뜩 생각났다.
미국에서는 제법 유명한 장난감 매장이라는데, 사실 엄마의 궁금증이 더했던거 같다.

가는 길이 우리가 매번 가던 롯데마트가 아니다 보니
범준군은 계속 '롯데마트 안가, 롯데마트 갈래~갈래~'를 연신 외쳐댔다.
우리는 '이쪽으로 가면 다른 롯데마트가 또 있어'라고 말을 해도
그쪽에 롯데마트가 있는지 범준군이 알턱이 없다.

주말오후라 차가 좀 막혔지만, 롯데마트 간판이 보이기 시작하니
범준군은 역시나 신이나서 '롯데마트~ 롯데마트~' 소리를 질러댄다.

토이저러스는 롯데마트 지하1층에 위치하고 있고, 입구에서부터가 다르다.
기차모양의 계산대가 즐비해 있고, 알록달록한 간판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범준이는 이곳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지만 뽀로로가 등장하니 마냥 신이났다.
다른 장난감들을 사준다고 해도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나보다.
엄마는 공구세트를 사주고 싶었지만, 그건 엄마가 좋아하는 것일뿐,
아이가 좋아하는건 아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범준이가 선택한 뽀로로에 등장하는
빨간 RC모토 자동차를 사줬다. 이 자동차는 크롱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다.

규모는 매우 크고, 매장은 제품별로 잘 구분되어 있으며 이곳에 들어오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수 있다. 물론 부모들은 피곤하겠지만 ㅋ

엄마가 고른 장난감은 물방울 놀이다. 옛추억을 되새기며 그때는 그냥 100원짜리 물방울 놀이가 이제는 몇천원씩 한다. ㅡ.,ㅡ

범준이는 나오기 전에 입구에 놓여있던 플레이 하우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지,
이집 저집을 돌아다니면서 정말 말그대로 신나게 놀았다. 집에 가자니까 싫다고 할 정도로,,,

엄마아빠는 나름 진이 빠졌지만 범준이는 하나도 힘든기색 없이 정말 열심히 놀았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구로까지 오기에는 거리가 많이 멀어 아주아주 가끔 한번씩 오도록 하고, 앞으론 집 근처 마트를 이용해 줘야겠다. 토이저러스 그닥 싸게 느껴지지도 않으니, 한가지 다행스러운 건 범준이가 아직 어려서인지 뭘 사달라고 조르지 않아서 마음이 놓인다. 암..암... ㅋ

#일요일 -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주말에 산 RC자동차와 물방울 놀이도 할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 가기로 했다. 햇볕은 쨍쨍이지만 바람이 불어 제법 쌀쌀한 봄날씨였다. 범준이는 역시나 너무나 좋아하면서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닌다. RC자동차 놀이를 하려고 하니, 그게 싫은건지 꺼내기만 하면 자꾸 가방에 가져다 넣는다. 물방울 놀이도 집에서는 물방울 잡고 싶어 좋아하는거 같더니 처음에만 좀 하는 시늉을 하고 만다. 오히려 자동차는 아빠가 물방울놀이는 엄마가 더 좋아하는거 같다. 범준이는 그저 넓은 곳을 뛰어다니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는게 제일 좋은가 보다. 엄마, 아빠가 뒤에서 오든말든 그저 앞으로 열심히 달려간다. 월드컵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혼자 가기가 그랬는지, 엄마와 아빠 손잡고, 거길 가잔다. 이왕 나온거니 범준이가 원하는 곳으로 가주기로 했다. 어른보다도 체력이 어찌나 좋은지 아무리 뛰어도 뛰어도 지치지 않나보다. 앞으로 더 자주 밖으로 나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주에는 어딜갈지 벌써 고민이 될 정도네 ㅋ

이제는 잘 제어가 되지 않아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범준이가 미소한방 날려주면 엄마는 힘들던 마음이 싹 사라진다. 그래서 엄마겠지 ^^

글을 쓰다 보니, 벌써 또 범준이가 아른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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