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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신문을 보다가 눈에 띄는 기사 하나가 있었다.
엄마다 보니 역시 교육정책에 다소 민감한지 모른다.
그 내용의 요지는 교육부에서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에 단기 방학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단기 방학을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나 외벌이 부부 모두에게 이 소식이 반갑지만은 않다.
아이를 가족이 돌봐주는 여건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아이를 어디에 보낼것인가, 게다가 비용 지출이 든다면
더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단기 방학의 취지가 체험학습을 비롯한 아이들에 대한 문화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기회제공이라고 한다. (교육부는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분화 활성화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휴가분산제,
지역문화/축제 동참 유도, 가족간 유대증진, 체험활동을 통한 인성함양 차원에서라고)
부모는 그 시간에 함께 휴가를 낼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면
아이 혼자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 맞는 사회적 시스템 및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과 준비없이
그저 시행만 하고 나면 그만인 행정처리들이 삶의 질을 높여주기
보다는 오히려 없는 사람들의 눈 밑을 더욱 어둡게 만든다는 것을
그들은 왜 모를까? 단기방학 후, 아이들끼리 서로의 차이만 더 느끼게
하는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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