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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세른셋이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나의 생각과 행동은 여전히 나이값을 하지 못한다.
그저 나의 쫀쫀함을 타인과 세상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내 나이가 너무 많다.
언제쯤 나이값을 하면서 살 수 있을런지...
보다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라며

난 여전히 의지가 약해,
내 주위를 나로인해 변화시킬 힘이 없다.
그저 바라는것은 그런 사람들 곁에서 내가 좀 더 커나가고,
배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올해의 목표는 좀 더 푸근한 사람이 되어 보는거다.
엄마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아이도 따라가는 걸테니,,,

근데 가끔 미래를 생각하면 컴컴한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 기분이다.
눈앞이 온통 까맣고,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내 나이 서른셋, 이제 17년만 있으면 나이 오십.
그때는 어떤 인생의 의미와 재미로 살아가게 될까?

내가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런지에 대한 두려움과
난 가족들과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고 싶지만
현실이 그걸 받아줄 만큼 넉넉치 않고,
그래서 도피를 생각하게 만든다.
마음의 안정보다는 불안감이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마음으로 맞이하는 서른셋.

3월1일 생일을 보냈다.
4년만에 한번 돌아오는 2월29일,
어머님과 아가씨로 부터 미리 생일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3월 1일 아버님, 어머님, 고모, 고모부, 그리고 우리가족이 함께
휘닉스 파크로 떠났다.

꼼꼼한 고모 덕분에 '송어회'로 유명한 운두령에 들러 맛있는 회와 매운탕으로
점심을 저녁으로 '오삼불고기'를 먹을 수 있었고,
그리고 숙소로 다시 돌아와 태어나서 처음으로 천장에 핑크색 풍선들을 붙이고,
생일초를 끌 수 있었다.

가족들이 배려로
남편과 단둘이 보드를 타며 드디어 완벽하지는 않아도 s자 마스터를 했다.

눈밭에서 뛰어놀면 신나하는 범준이의 모습에서
가족 모두 함박웃음을 지으며 1박2일을 마감했다.

많은 신경을 써준 아가씨,
다음날 출근하시면서도 함께 해주신 아버님과 고모부,
그리고 언제나 따뜻한 어머님
나의 분신 남편과 나의 사랑스런 아들 범준

모두에게 감사를

그리고 함께 하지는 못했어도,
언제나 나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나의 친정 식구들
모두에게 감사한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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