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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신기하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시간의 흐름만큼 아이도 그만큼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말을 시작한지 두어달이 지난 지금, 문장으로 이야기 하지는
못해도, 모든 의사소통이 다 된다.

오늘 아침,

엄마, 인나, 나가, 노라, 팬티(기저귀), 빼, 저거, 맘마...라고 이야기 한다.

"엄마 일어나고, 나가서 놀아요.
쉬 많이 했으니까 기저귀 빼고, 새걸로 갈아주고, 배고프니 맘마를 줘요. "
라고 말하고 있는 것. 이런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최근 범준이는 회사 마크에 너무나도 관심이 많다. 새로운 걸 익히는 것이 자기도
신기한지, 마냥 들뜨고, 흥분해 이야기 한다.

주간지 광고에 나온 회사 마크가 너무 좋아서 하루에도 여러번 반복해서 본다.
삼성, 비행기(대한항공,아시아나,), 기아, 현대, SK, KB, KT, MBC, SBS, KBS, Posco, LG, 각종 카드등등... 벌써 이런 것들을 아는 아이가 마냥 신기하고, 이런 걸 인지한다는 것은 어떤 부분이 빠른것인지도 궁금하다. 그렇다고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거나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른 아이들은 범준이와 다른 재능들을 갖고 있을 테니...

숫자도 어느정도 알아가고 있다.
손가락은 다섯개고, 나이는 세살이고,
1,2,5,6,8,0은 확실히 알고,
나머지 3,4,7,9는 알 때도 있고, 모를때도 있다. 헷갈려 한다.

똑같은 그림 맞추기도 잘한다. 20개의 카드를 놓고, 똑같은 그림들을 찾으며
진지해지는 아이가 정말 기특하다. 엄마는 정말 어쩔수가 없나보다.

얼마전 어떤 분이
자신의 아이를 방임하며 키울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학교는 보내지 않을거라고.
대안학교를 보내면 보냈지, 일반학교는 절대 보내고 싶지 않다고.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아직까지 특별한 교육없이 범준이를 키우고 있다.
어찌보면 직장맘이라고 더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그저 범준이가 원할 때, 놀아주고, 많이 애정표현해주고, 그러다 보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로 자랄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둘째는 언제쯤 나을거냐는 질문들을 많이 한다.
아직 잘 모르겠다. 때도 잘 쓰지않는 범준이 하나 키우는 것도 버거운데, 하나를 더 낳아 키울 자신이 솔직히 지금은 없다. 범준이에게는 동생이 있으면 좋겠지만...
조금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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