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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ocoMa]

내가 어릴 때, 어린이날에 아빠, 엄마가 일찍 일어나 놀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그때는 어찌나 부지런 했는지, 새벽부터 눈이 떠지고, 아무리 다시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사실 그리 특별하지도 않았지만 그저 어린이 날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던게 아니었을까?

그렇게 시간은 흘러 난 5살 꼬맹이의 엄마.
아직은 잘 모르지만 어린이날에는 아빠, 엄마가 회사 안가고,
함께 놀아주는 날이라는 걸 알고 있는 쪼코.

그래서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도 '엄마 오늘이 어린이 날이야?'
'오늘은 어린이 날이니 회사 안가도 되지?'라고 묻는 아이를 보면
천진난만함에 기분이 좋아지다가 부모가 고픈  아이란 생각이 들면 마음이 짠해진다.  



이 자동차는 날씨가 추울때 왔기 때문에 집안에서만 있다가
'어린이날' 기념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집 밖으로 나와 쪼코를 즐겁게 해준 녀석이다.
운전하는 걸 좋아하니 너무나 신이 나서 놀이터를 몇바퀴나 돌았는지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너무 좋아 웃음이 끊이질 않네.



아빠가 운전석에서 잠시 자리만 비워도 얼른 자리를 옮겨 핸들을 돌리며 이것 저것 만져보다
아빠가 다시 돌아오면 얼른 뒷자리로 옮겨 아쉬워 했는데
이건 자기차라며 으쓱해진 쪼코.





놀이터에서 한번 놀아주고.



엄마를 위한 미소작렬





역시 혼자 노는 것보단 같이 노는게 더욱 즐거운 쪼코.

어린이 날이라고 해서 특별한 이벤트를 하지는 못했지만
쪼코를 위한 어린이날이 매일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2009. 5. 5 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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