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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ocoMa]
1월 11일이면 28개월이 되는 범준이.
현재 몸무게 11.5kg에 키는 90cm가 넘지 않는다.
몸무게도 잘 안늘고, 키도 많이 크지는 않지만
이것저것 잘먹고, 건강하니 언젠가 쑤욱 클 거라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좀 걱정이 된다. 주말에 시간내서 '함소아 한의원'에 한번 가볼까 생각중.

약간의 수줍음은 있지만
자기 고집도 세고,
미소를 담고 다닌다.
집에서는 장난꾸러기고, 호기심 대왕이지만
밖에 나가면 어찌나 얌전해 지는지.

요즘은 뽀로로에 버닝중.
뽀로로 친구들 이름도 줄줄 다 외운다.
(루피/에디/패티(범준이 발음은 항상 팬티)/포비/크롱/해리)
그나마 뽀로로 친구들은 몇명 안되지만
토마스에 빠진 아이들을 보면 어찌나 토마스 친구들이 많은지.
범준이에게도 토마스와 친구들이 생겼다. 삼촌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셨다.

범준이가 뽀로로를 처음 접하게 된건, 놀이방 매트
지난 크리스마스 무렵, 마트에 데려가서 범준이가 갖고 싶은걸 물어보니
뽀로로 버스가 좋다고 해서 사줬다. 그런 다음 뽀로로 버스에 타고 싶다면
버스 문에 발도 집어 넣고, 머리도 넣으려고 한다. '타고 싶어, 나도 탈래'
'친구들, 내려내려'라며 온 가족들에게 웃음바다 만들어 주고,
뽀로로 인형 사주니, 재워준다며 범준이가 밤에 토닥토닥
지난 주말에는 DVD를 사줬다. 너무 좋아하면서 '뽀로로 디비 볼래~'
엄마도 아빠도 범준이 덕분에 뽀로로를 즐기고, 노래도 외운다.
'노는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

그밖에 좋아하는 건
광고 보기, 신문&잡지&책등에서 자기가 아는 회사 마크 찾아 내기,
롯데마트(롯데마트 가자~ 롯데마트 갈래~, 정말 롯데마트에서 상을 줘야 한다)
그덕분에 가계(?)에 약간 지출 오바가 되긴 했지만, 머 특별한걸 사달라지는 않으니까
마냥 가서 보고,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겁기만 하다. 마트에 가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던 아빠 마저도 롯데마트를 즐길 수 있게 한건 모두 범준이 덕분이다.
케익 불끄기, 아크/사탕/초코를 좋아하지만 절대 한개이상은 먹을 수 없다.
엄마와 '한개만, 한번만~'을 약속하면 꼭 지켜주는 범준.
과일 먹기 대장. 특히 딸기와 귤을 너무 좋아하고, 책읽기(강아지 시끌이, 내 꼬리방울이 없어졌어, 야옹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아기오리의 첫헤엄, 이 닦기 싫어, 곧 알게 될꺼야, 숲속의 음악회, 끙끙이, 포코요등등 - 매일 자기전에 읽어달라는 책들), 숫자놀이(1~10까지 알고 있다.), 영어 알파벳(광고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알파벳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맞추기 놀이.컴퓨터, 싱크대 열기, 그릇에 물 옮기기, 물마시기등 범준이가 좋아하는거 정말 많구나. 참 빨래하기도 좋아한다. 목욕하러 갔다가 옷이 있으면 자기가 빨래판에 빨래한다고. 텔미를 즐기고, '텔미 틀어주세요~' 춤은 엄마를 닮아 잘 추진 못한다. 몸치 엄마를 닮은듯 (텔미, 국민가요 맞나보다. 아이, 어른 모두 즐기는걸 보아하니. )

혼자 두어도 그닥 큰 사고 없이 잘 놀고,
어항 물고기에게도 뽀로로와 친구들에게도, 인형에게도 뽀뽀하기 좋아한다.

기기, 걷기등은 늦었지만 인지와 기억력은 좋은거 같다.
먹을게 있으면 모든이에게 나눠주지만, 한개 남았거나 너무너무 맛있는건 혼자 먹는다. 과일 먹을 때도 포크에 찍어 식구들 먼저 드리고나서 먹고, 밖에 나가면 늦게 오는 사람들 챙긴다.

엄마와 집에 둘이 있을때면,
'아빠/할미/하(할아버지)/삼촌/숙모 보고싶어~'
아빠와 할아버지가 나무라면 아빠는 '빙기타고 출장가'라고 하고,
할아버지는 '은행가 은행가'라고 한다.

노래방 갔던 기억이 나는지
요즘은 '엄마 노래방 가고 싶어'란다.
이건 아빠를 닮은건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말도 부쩍 늘고,
모든 말을 다 알아듣고, 행동하고,
모든 의사표현을 다 하는.

가족들에게 웃음을 주는 범준이는
우리집 행복둥이네.

범준이는 이제 슬슬 어린이집에 다닐 준비를 시작해야 할듯.

참 대소변 가리기 다 된다.
12월초 아빠와 함께 처음으로 변기에 응가했다.
기저귀를 완전히 떼지는 못했지만
외출하거나 잘때, 엄마는 왠지 불안.

기다리면 곧 알게 될꺼야란 책 제목처럼
기다리면 아이 스스로 다 해나간다.
조급해 하지 말고, 아이에게 우선 맡겨보자!

부모는 집을 지어주기 보다는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짓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한다.

범준이가 먼가 하려고 하다가 잘 안되면
'엄마 도와줘~'라고 말하는 것처럼
범준이가 잘 할 수 있을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엄마의 인성도 더 쌓아야 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할텐데...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 맞는 말이다.
TV에서 어른들이 싸우는 말만 들어도
범준이는 '답답해~, 답답해~'란다.
좋은 거울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지금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다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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