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산 여행일정을 모두 마쳤다. 아직까지 많이 개방되어 있지 않아 자유여행은 불가능 하고, 항상 단체로 움직여야 하며 시간 제한도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틀에 짜여져 있는 일정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금강산 관광이 설악산 관광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사람들도 많다. 북의 문화를 많이 보고,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창 밖에서 손을 흔드는 북측 사람들과 남측 사람들의 모습에서 하나됨이 멀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만나는 그날을 기약하며 버스는 남측으로 출발했다. 북측CIQ에서 검문을 하며 사건 하나를 들었는데, 일행 중 한명이 직업란에 무직이라고 썼는데, 그걸 본 북측 사람이 나이도 젊은데 왜 무직이냐고 묻자, 사실은 학원강사인데 무직이라고 썼다고 말해줬다고 한다. 그..

전날 산행으로 몸은 피곤했지만 만물상을 오를 채비를 마친 후, 버스에 올라탔다. 만물상을 오르는 길은 구룡연보다 거리는 짧아도 오르는데 제법 힘이 든다. 만물상은 외금강지역으로 금강산의 주능선인 분수령을 경계로 바다 쪽은 동쪽을 향하고 있어 내륙쪽으로 고도가 점차 낮아지는 내금강에 비해 계곡이 깊고, 높다. 만물상은 망양대와 천선대까지 오르는 두가지 코스가 있는데, 추운 날씨 때문에 천선대까지만 갈 수 있었다. 천선대까지 거리는 불과 1.5Km에 불과하지만 가파른 길과 기암절벽 때문에 직선등정이 어려워 1시간이상의 우회로 등산을 해야 한다. 망양대까지는 그보다 30분 정도 더 걸리며 멀리 동해바다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세 명의 신선과 마주보고 있는 듯한 삼선암과 머리에 둥그런 돌 하나를 이고 있는 얼굴..

점심을 먹은 뒤, 금강산 관광버스를 타고, 삼일포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 소나무 숲 내리막길을 걸어갔다. 눈 덮인 소나무 가지 사이로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크게 숨을 들이쉬며 공기를 들이킨다. 이것이 진정 북녘의 공기로구나. 삼일포 단풍관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고, 계단을 올라 2층에는 기념품과 막걸리,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막걸리를 한잔씩 들이키며 도토리묵과 감자전을 안주 삼아 먹는데, 그 맛에 푹 빠져 자리를 뜨지 못했다. 삼일포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다고 하여 부랴부랴 자리를 뜬다. 삼일포는 예로부터 관동8경의 하나로 온정리에서 동쪽 12Km 떨어진 후천(북강)의 왼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98% 민물 호수로 호수가의 둘레는 8Km이며 넓이는 0.87..

온정각에 도착. 공기가 다르게 느껴진다. 온정각을 빙 둘러싼 산들의 경치가 예사롭지 않다. 온정각 주변 모습은 잘 다듬어진 휴게소처럼 느껴진다. 온정각 동관은 남측에서 운영하는 음식점과 커피숍이, 서관에는 북측에서 운영하는 음식점과 면세점이 들어서 있다. 일하는 직원들 중 북녘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과 멀리 보이는 ‘주체’라는 글자를 통해 이곳이 북녘이라 실감할 수 있었다. 금강산의 사계절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겨울의 금강산은 벌거벗은 채로 속살을 남김없이 보여준다고 개골산(皆骨山) 또는 눈이 많이 쌓이면 설봉(雪峰)산이라 불린다. 봄은 금강(金剛), 여름은 봉래(蓬萊), 가을은 풍악(楓嶽)산이다. 이번에는 눈 쌓인 모습을 간직한 설봉산을 보러 가는 셈이다. 금..

조별로 차를 나눠 탄 뒤, 1박3일의 일정을 잘 마치기 위해 잠을 청해본다.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 물건을 사고 돌아서는데 낯익은 얼굴이 있다. 민중가요를 부르는 ‘우리나라’ 멤버 중 한명인 ‘백자’씨다. 사실 백자씨와의 인연은 따로 있다. 우리가 결혼할 때, 멋진 노래로 축가를 불러주신 분이다. 인사도 제대로 못한 차에 만남이 너무나 반갑게 느껴진다. 무대 위에서만 보던 백자씨와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그는 동네 형님, 오빠처럼 훈훈하게 느껴진다. 캄캄한 밤을 뚫고, 5시간 정도 달린 차는 ‘고성’에 도착. 이곳에서 아침을 먹는다. 아침을 먹기에는 매우 이른 시간이지만 금강산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되는 산행을 위해서는 배를 든든히 채워야 한다. 다양한 반찬과 밥을 즐비하게 늘어놓은 ..

말로만 듣던 금강산에 드디어 발을 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주변 친구들과 어른들이 다녀왔다고 하면 동경의 대상이 되었고, 언젠가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더 이상 상상만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 금강산. 금강산을 오르고, 북측에 발을 딛고 걷는 다는 것, 북측 사람들을 만나고,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 이 모두가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들이다. 이제 갓 백일 지난 아이를 두고, 떠나는 엄마의 마음은 1박 2일이라고 해도 많이 미안하고, 갈지 말지를 고민하게 한다. 그래도 좋은 기회인 만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이가 자라고 난 뒤, 지금의 이 시간들을 설명해 준다면 미안한 마음도 잘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내 아이가 금강산을 이해할 때쯤이면 통일이 되어 금강산 왕래는 누구나 편히 다녀올 수 ..
범준이와 함께간 금강산 사진전 자랑스런 zzocoMA의 동상 수상작 확실히 증거를 남기기 위한 사진 -.- "범준아 이게 엄마 사진이야... 동상작이지.. 아빠는 떨어졌단다." -.-'' 범준이와 엄마의 사진 앞에서 한컷 범준아, 이게 엄마의 수상작이야....아빠는 .. 떨어졌단다...--..-- "자...엄마를 보세요.....김취..```" 즐거웠던 순간들을 찾아보며....이런게 사진의 매력이죠 전시장에서 만난 규성삼촌과 함께~~ 2006/2/26 @금강산 통일 사진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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