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ocoMa] 그녀의 여행은 이렇게 시작된다. 6월 중순의 금요일 회사 출근 후 12시간만에 회의를 끝내고, 피트니스 센터에서 땀을 흘리다 배고픔을 느끼지는 몸의 빈자리만큼이나 견딜 수 없는 것은 가슴 한가운데가 뻥 뚫린 허전함이었다. 늦은 시간 집으로 가는 차 속에서 파란하늘과 야자수, 레게 리듬과 해안 옆으로 뻗은 길을 연상하며 가방 속에서 수첩을 꺼내 적었다. 'California' 캘리포니아에서 그녀만의 골드러시를 즐긴다. 즐긴다기 보다는 캘리포니아에 머물며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하는게 맞겠다. 몇년전 혼자 외국생활을 해야 했던 그 순간들이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생각과 느낌과 너무 일치했다. 두려움과 낯설음, 그리고 혼자라는 것에 대한 공포에 가까운 외로움. 작은 것 하나조차 용기가 필..
지금 읽어내려가고 있는 'Califonia'는 여행에 대한 솔직함이 담겨 있어 나에게는 정말 맛깔스런 책이다. 읽어 내려가는 동안 내내 이 책을 쓴 작가의 마음과 일치된다. 특히 혼자 떠난 여행에 대한 동경과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그녀가 어느 순간 내 자신이 되어 버린다. 여행은 때로 사치라 느껴질 때도 있지만, 결코 사치가 아닐수도 있다는 어떤 여행이 되겠느냐는 결국 여행에도 목적을 갖고 가야 그 목적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점등을 내게 가르쳐 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산타바바라'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두 여자의 대화 속에서 왜 나는 여행을 가려하는지 생각해 본다. "왜 많은 사람들이 여행에 대한 환상이 있을까?" "지금 갈 수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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