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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ocoMa]

호텔체크인 후, 아직 청소가 끝나지 않았다고 해서 짐은 카운터에 맡기고,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서퍼스 파라다이스 주변 산책에 나섰다.
주변 산책을 나서니 여행, 호주에 와 있는 것이 몸으로 느껴진다.
일상을 훌훌 던지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이런 경험들이 쌓여가기 때문이 아닐까?



골드코스트는 관광지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이다.
여름은 특히 관광 시즌이라 관광객으로 붐빌 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호텔과 음식점, 쇼핑몰, 무엇보다도 바다가 가까와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는게 아닌가 싶다.

호주 여행 준비 무렵, 호주가 물난리가 났다는 보도를 접했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도착한 다음에도 계속 비가 오는 건 아닌지
그래서 숙소에서 시간만 보내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바람은 좀 불었지만 날씨는 화창했다.



서퍼스파라다이스로 가는 메인 도로에는 쇼핑몰과 음식점이 즐비하다.
한국은 봄이 시작할 무렵이라 우리의 옷차림에서는 봄기운이 느껴진다.
길을 걸으며 입고 있는 옷이 무색해, 빨리 비치패션으로 변신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문뜩 보면 동상처럼 보이지만 사람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중. 손을 내밀면 악수도 해준다.

 

골드코스트에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서핑의 욕구를 자극할만한 쇼핑몰이 눈에 띈다.

 

귀여운 아쿠아덕 차도 우리를 반겨줬다.



차가 다니지 않는 보행자 도로인 '카빌 애비뉴(Cavill Ave.) 주변 구경을 마치고
드디어 서퍼스파라다이스 비치 입구에 도착했다.
우리처럼 아이를 데리고 여행 온 가족들도 보인다.



골드코스트의 아름다운 금빛해변은 70Km에 이르며 약 20개가 넘는 비치가 있다.



날씨가 무덥지 않아서 인지 해변에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모래를 걷는게 좋은지 아이는 기분이 업되어 신이 났다.
바다에 들어가고 싶다는 아이에게 옷을 갈아 입고 다시 오자고, 달래기도 했다.



바다는 나중에 다시 오기로 하고, 점심식사 할 곳을 찾기로 했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정한 곳은 씨푸드 전문점이다.
여행지에 오면 '맛집'정보를 찾아와야 발품도 덜 팔고,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면 기분도 좋아진다.
그런데, 준비 시간이 짧아 미리 정보를 챙겨오지 못해 아쉬웠다.



자리에 준비되어 있는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정한 다음, 카운터에 가서 주문하면 된다.
평소 호주달러에 관심이 없던 우리는 호주에 가고 나서야 지난해에 비해 환율이 거의
2배까지 치솟았다는 걸 알았다. 2배 가격을 내야 한다는 게 속이 쓰렸지만
이왕 여행 왔으니 일단 잊고, 여행을 즐기기로 했다.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수가 없는일...



메뉴판에 종류가 너무 많아 음식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해산물 스파게티와 새우튀김(?), 샐러드
호주에서 판매 2위를 차지하는 포엑스(XXXX) 골드를 주문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곳이 비교적 저렴하고 맛있는 곳으로 
Fish&Chips가 유명하다고 한다.

음식은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 우리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듯.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고, 점심값이 무려 48$(호주달러는 당시 미국달러와 환율이 비슷)나
했기 때문에 열심히 먹었다. 벌써부터 한국음식이 그리워지려고 한다.



호주에서는 주마다 대표하는 맥주가 있는데
포엑스 비어는 퀸즈랜드의 대표 맥주다.
도수는 3.5도로 순한 편이다.



비행기에서 하룻밤을 지낸터라 머리와 얼굴 모두 부시시하다.
그래도 여행을 왔으니 마음만큼은 평소보다 덜 피곤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나면 번호표를 준다.
이 번호를 확인하고, 주문한 음식을 자리로 가져다 준다.
호주에서 좋았던 점 중에는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팁을 따로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한국처럼 이미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계산만 하고 나면 끝이다. 팁을 줘야 하는 경우에는 팁 계산하는 것도 귀찮을 일이다.



새우튀김(?), 치즈와 올리브 양상추가 어우러진 샐러드, 해산물 스파게티



우리 옆테이블에는 부모들과 함께 여행을 온 아이들이 한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한쪽 테이블에는 부모들이 자리잡고 앉아 있었고, 어른들 중 한명만이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각자 알아서 음식을 잘 먹는다. 울 꼬맹이는 아직도 먹여줘야 하는데 ^^



2010. 3. 6 @ Gold Coast, suffers parada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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