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zzocoMa]


김명민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면서 베토벤 바이러스에 푹 빠져 지낸 우리 부부.

베토벤 바이러스를 볼 때마다 도대체 저곳은 어디일까 궁금해 하며

두어번 시도한 끝에 오게 된 이곳 '쁘띠프랑스'

이름이 알려진 만큼 이곳은 찾는 이들로 넘쳐난다.




강변을 따라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에 빠져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청평댐이 보인다. 청평댐을 돌아 길을 따라 쭉 올라오다  보면 이곳 풍경

역시 눈 뿐만 아니라 카메라 렌즈 마저 그곳을 향하게 한다.

주변의 가을 풍경은 쁘띠프랑스 만큼이나 보는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드디어 도착.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날이 좀 흐렸음에도

이미 주차장은 만원이다. 간신히 주차를 한 뒤, 쁘띠프랑스로 들어갔다.

역시나 입구부터가 쁘띠프랑스구나 싶게 잘 지어져 있다.




입장료는 생각보다 비싸다. 어른 8000원. 다행히 아이는 아직 48개월이 지나지 않아 무료.

규모는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낄을 끌고, 어린왕자가 테마인 만큼

그에 맞는 소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생텍쥐페리의 일대기도 볼 수 있다.




 조금 이른시간임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에 들어서니 베토벤 바이러스의 장면들이 떠오르고,

그 안의 주인공들이 이 안에 있을것만 같다. 어디선가 클래식 음악이 들려오는 듯 싶기도...




프랑스에 가본적은 없지만 외국의 어느 마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노천카페에 앉아 진한 커피라도 한잔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계단 오르기를 좋아하는

아이 덕분에 잠시도 쉬지 않고 돌아다녀야만 했다.




집의 벽면에는 마음에 속 드는 그림이 있다.




쁘띠프랑스에는 생텍쥐베리 기념관이 있다. 생텍쥐베리의 얼굴.

1900년에 태어난 그는 프랑스의 비행사였으며 소설가다.

그의 소설은 '인간'과 '관계'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쁘띠프랑스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은 바로 '강마에'의 작업실.

카리스마 넘치는 그에게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명민의 연기를 물이 올라

실제 인물처럼 느껴졌으며 밉상인 그가 사랑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피아노에 한참 관심을 보이는 아이는 피아노를 보자마자 달려가 앉더니 건반을 눌러본다.




사무실의 소품들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곳에서의 촬영은 이미 다 끝난 상태.




강마에가 쉴 때 이용한 의자에 아이가 앉아 악보를 보고 있다.




엄마도 강마에가 앉았던 의자에 앉아 설정샷!

피아노는 중학교 이후로 손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미 모든걸 잊었지만 피아노만큼은 친근하다.




악보를 보니 곡을 해석한 글자가 반갑다.




이곳이 석란시 시향이 음악연주 하던 대극장이 있다.





대극장에서는 어린왕자 뮤지컬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쁘띠프랑스 입구에서는 커다란 비눗방을 만들어 체험할 수 있다.

무료인 줄 알았지만 2000원을 내면 놀이할 수 있는 준비물을 준다.

아이들의 비눗방울 놀이가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를 선사한다.




어린왕자가 우리를 반겨준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유명해지는 것도 아니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야.'

 

-어린왕자 중에서-




쁘띠프랑스에서 만난 여우.




마리오네뜨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마리오네뜨는 실이나 끈을 매달아 조작하는 인형극으로

르네상스 시대부터 19세기에 걸쳐 유행했다고 한다.





쁘띠프랑스의 곳곳을 돌아보던 중 비가 쏟아진다.

출출한 배도 채우고, 비도 피할 겸,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한식을 뷔페식으로 제공한다.

가격은 어른 9,000원. 가격도 비싸고, 맛도 사실 별로다.

쁘띠프랑스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다.





마치 동화속 마을에 다녀온 기분을 뒤로하고,

쁘띠프랑스와 인사.

 

@2008. 11. 9 쁘띠프랑스




012345678910111213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