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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하면서 범준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이유


범준이를 갖기 전부터 항상 아기를 낳으면 모유를 먹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범준이를 가진 후, 모유수유를 성공하기 위해 이런저런 자료들을 찾아보곤 했다. 미리 마사지를 해서 유선을 관리해 주면 좋다고 했지만 회사 다니느라 거기까지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범준이를 낳은 후, 모유수유를 잘하기 위해 범준이가 태어나자마자 품에 안겼을 때, 젖을 입에 물려봤다. 이 순간이 매우 짧지만 아기들은 그 순간을 기억한다고 한다. 범준이는 눈은 뜨고 있었지만 젖은 물지 않았다. 아기를 낳자마자 모자동실을 신청했다. 사실 모자동실은 산후조리를 하는 엄마를 많이 힘들게 한다. 아기를 낳은 뒤라 몸도 힘들고, 2-3시간마다 젖을 먹여야 하고, 새벽에도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준이와 함께 있고 싶었고, 모유도 잘 먹이고 싶어 누가 말릴세도 없이 모자동실을 하겠노라고 했다. 8시간 단식 후, 범준이는 산모방으로 왔고, 젖이 나왔는지 안나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범준이는 젖을 잘 빨아줬다. 어떤 분유도 '모유보다 좋다'는 광고는 본적 없다. 모유만큼 좋은 분유라는 건 봤어도.


산후조리원으로 옮긴 후, 유방관리도 잘해서 젖몸살 없이 잘 보낼 수 있었고, 범준이도 잘적응해줬다. 모유량이 많아 초유도 듬뿍 먹일 수 있었고, 먹고 남는 젖은 잘 짜서 모유팩에 저장해 집으로 가져왔다. 모유가 나오지 않아 고생하는 산모들을 보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힘들어도 열심히 아기들에게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을 보며 감동받기도 했다. 모유가 잘 나오는 것도 범준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큰 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유를 먹이면서 힘들었던 적은 산후조리 중에 2-3시간마다 젖을 먹여야 해서 새벽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으니 신경도 예민해지고, 항상 피곤했던 것이다. 그래도 범준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모유가 잘 나와주니 고맙게 생각했다. 한번은 모유량이 너무 많아 범준이가 젖을 먹을 때마다 운적이 있다. 그때 정말 많이 힘들었다. 계속 범준이가 모유먹기 힘들어 하면 어쩌나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범준이도 적응을 했고, 나도 양이 많을 때는 미리 짜낸 뒤에 먹이니 한결 수월해 졌다. 모유팩에 하나둘씩 저장해 놓은 젖이 출근 전에는 냉동실로 가득 차 있었다. 회사를 가도 범준이 모유 걱정을 안해도 되니 다행이었다.


범준이가 태어난 뒤 3개월이 되어가면서 젖에 익숙해 져서 인지 처음에는 젖병을 조금 거부했다. 배가 많이 고파야 먹고, 울기도했지만 금새 적응했다. 회사를 다녀도 젖은 줄지 않았고, 범준이는 젖병으로도 엄마젖으로도 모두 잘 먹어줬다. 물론 엄마젖으로 먹는걸 지금도 더 좋아한다. 엄마 품에서 젖을 먹어야 정서도 안정되고, 그래서 젖병으로 먹일 때도 항상 아기를 품에 안고 먹이라고 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젖을 먹이기는 쉽지 않다. 일단 젖을 짤 공간이 마땅치 않고, 눈치도 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범준이가 생각하기로 했다. 눈치가 안보이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회사사람들도 그러려니 하고, 별 걱정없이 하루에 한번 젖을 짠다. 점심을 먹고 난뒤, 대략 360ml정도 짜서 두팩으로 나눠 담는다. 퇴근 후, 시댁에 가서 한번 더 짠다. 하루에 대략 4팩 정도 짜서 저장한다. 지금도 냉동실은 얼려 놓은 젖으로 가득차 있다. 이걸 볼때면 마음이 뿌듯하다. 물론 항상 옆에 있으면서 돌봐주고, 젖도 직접 먹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정도로 만족해야지.


얼린 젖은 냉장실이나 찬물에 녹인 후, 젖병에 담아 'bottle warmmer(아벤트 제품)'에 중탕 시칸다. 전자렌지나 50도씨 이상 되는 물에 데우면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냉동된 젖은 3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보틀워머'는 항상 일정한 온도(대략 40도)에서 젖도 이유식도 데울 수 있어 요긴한 제품인거 같다.


돌까지 젖을 먹일 생각이다. 그 다음에는 밥 잘먹는 범준이로 키우고 싶다. 주로 우리 음식 (인스턴트와 과자, 음료수는 크기 전까지 절대 먹이지 않을게다.)을 골고루 잘 먹는 아이로 키우려면 엄마가 더 많이 공부하고, 신경써야겠다. 범준이를 건강하게 잘 돌봐주시는 시부모님께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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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엄마젖을 먹여야 합니까? **

아기에게 엄마젖보다 더 좋은 먹거리는 있을 수 없습니다. 어머니가 갓 태어난 아기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의 일은 엄마젖을 먹이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많은 어머니들은 아기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제분유는 소젖에 있는 단백질, 지질과 식물의 기름, 그리고 비타민, 무기질 등을 혼합한 것에 불과합니다. 분유회사에서는 엄마젖과 조금이라도 더 비슷한 분유를 만들고자 오늘도 끊임없이 연구를 하고 있지만 아직 만들지 못하였으며, 앞으로도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어머니들이 엄마젖을 먹이고 있으며, 특히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더 열심히 엄마젖을 먹이고 있습니다. 왜 반드시 엄마젖을 먹여야 할까요?


1.  신비스러운 엄마젖을 대신할 것이 없습니다.


(1) 엄마젖은 아기의 성장에 따라 아기에게 알맞게 성분이 변화합니다. - 1단계, 2단계, … 등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엄마 젖은 아기에게 먹이는 중에도 성분이 변화합니다. - 처음보다 나중에 나오는 젖에 지방이 더 많아 아기에게 포만감 만족감을 줍니다. (3) 엄마젖은 날씨에 따라서도 성분이 변화합니다. - 더운 날에는 아기에게 필요한 수분이 더 많이 포함된 젖이 분비되고, 추운 날에는 열량이 더 높은 젖이 분비됩니다. (4) 아기에게 필요한 수많은 미지의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분유회사에서 결코 따라 만들 수 없습니다. 


2. 초유는 반드시 먹여야 합니다.


초유를 먹여야 하는 이유는? ※ 초유란? 분만 후 몇 일간 분비되는 진하고 끈끈한 노란색의 젖입니다. (1) 초유에 있는 단백질은 소화능력이 부족한 아기의 위장에서도 쉽게 소화 흡수됩니다. (2) 초유에는 면역기능을 할 수 있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아기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 됩니다. (3) 아기의 장운동을 촉진시켜 검고, 진한 초록색의 태변을 배출하도록 돕습니다. (4) 황달을 예방합니다.


3. 아기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1) 영양적으로 우수합니다. 엄마젖의 영양소 조성은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입니다. 엄마젖에 있는 영양소는 흡수가 잘 됩니다. (2) 질병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면역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호흡기 질환, 중이염, 알러지 등 각종 질환에 잘 걸리지 않고 질병에 걸린 경우에도 빨리 회복됩니다. 엄마젖은 소화가 잘 되어 설사, 변비, 구토 등을 잘 하지 않습니다. (3) 지능발달에 더 좋습니다. 엄마젖에는 아기의 뇌와 신경 발달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여 엄마젖을 먹고 자란 아이들의 지능지수가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보다 더 좋습니다. (4) 더 예뻐집니다. 엄마젖을 빠는 것은 고무 젖꼭지를 빠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기 때문에 턱의 근육이 예쁘게 발달되며, 치아발육에도 좋습니다. (5) 정서적으로 안정됩니다. 아기가 엄마의 살을 맞대고 엄마의 심장 고동소리를 들으며 젖을 빨게 되므로 심리적, 정서적으로 안정됩니다. (6) 비만을 예방합니다. 엄마젖을 먹고 자란 아이는 커서 비만이 될 확율이 더 낮습니다 (7)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조제분유는 맛이 늘 똑같지만 엄마젖은 엄마가 먹는 음식에 따라 맛이 다양해집니다. 따라서 가족의 입맛에 익숙해집니다.


4. 엄마에게도 좋습니다.


(1) 산후 회복이 빠릅니다. 아기가 젖을 빨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자궁수축을 도와 산후 회복이 빨리 됩니다. 그러므로 출산직후 모유수유를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자주 계속적으로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쉽게 본래의 체중으로 돌아갑니다. 임신을 하면 체지방이 많이 축적됩니다. 이것은 아기를 낳기 위해, 그리고 젖을 만들어 아기에게 먹이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예비해 둔 것입니다. 따라서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이 여분의 지방을 사용하게 되므로 체중이 본래대로 쉽게 빠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여분의 지방을 어떻게 뺄 수 있을까요? (3)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젖을 먹인 사람은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에 덜 걸립니다. (4)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 우울증이 적습니다. (5) 자연스럽게 피임이 됩니다. 젖먹이는 동안에는 월경을 하지 않게 되어 자연 피임이 되며, 따라서 터울 조절이 됩니다. ->피임은 안되는 걸로 알고 있다. 오히려 모유를 먹이는 동안 생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배란기를 알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고. :)


5. 경제적입니다.


1년동안 엄마젖을 먹이면 조제분유를 먹이는 것 보다 약 200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한달에 약 17만원에 해당됩니다 (1) 분유, 수유기구 등을 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조제분유를 먹이려면 분유, 우유병, 젖꼭지, 소독기구 등이 필요합니다. (2) 물, 열원이 필요 없습니다. 조제분유를 먹이려면 분유를 물에 타서 만들거나 우유병, 젖꼭지 등을 씻고 소독하기 위해 물, 가스 등을 사용해야 합니다. (3) 시간이 절약됩니다. 조제분유를 먹이려면 분유를 물에 타서 만들거나 우유병, 젖꼭지 등을 씻고 소독하는데 시간이 소비됩니다. (4) 의료비가 절약됩니다. 엄마 젖을 먹인 아기는 엄마 젖 중의 면역성분 때문에 질병에 덜 걸려서 의료비가 절약됩니다. 


 6. 기타


(1) 위생적입니다. 조제분유처럼 소독할 필요가 없습니다. (2) 간편합니다. 외출이나 여행시 준비가 필요 없으므로 간편합니다. (3) 환경적입니다. 조제분유를 먹이려면 우유병, 젖꼭지 등이 필요하고 이것들은 사용하다가 버리게 되므로 쓰레기를 더 많이 만들게 됩니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환경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출처 http://www.mom-bab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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