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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촛불집회 소식을 뉴스에서 접할때마다 그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고, 답답했습니다.
이번 주말만큼은 꼭 나가보자 다짐했고, 이런 마음을 알았는지, 학교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집회에 같이 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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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일찍 출발하고 싶었지만 아이와 함께다 보니 모두 제마음 같지는 않았습니다.
8시가 조금 넘어 광화문역에 도착해서 밖으로 빠져 나오려다 보니, 청와대로 나가는 입구들은 모두 굳게
닫혀있고, 전경들이 그 앞을 에워싸고 있더군요. 너무나 오랫만에 보는 풍경이었습니다. 전경도 좋은 시절에
해야하는게 아닐까 싶더군요.

청계천입구쪽로 빠져나가는 통로도 모두 막혀있고, 일단 지하철 밖으로 빠져 나와 시청광장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여느때와는 정말 다른 모습이더군요. 말 그대로 조직적이지도, 어디에 소속되어 있지도 않은 '시민'들이었습니다. 물론 우리 가족도 그들 중 한사람이었구요.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님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이둘을 부모 한명씩 맡아 앉거나 유모차에 태워 집회에 참석하신 분도 있고, 연세 지긋하신 노부부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어린 청소년들도 보였고, 돌이나 지났으려나 너무 어린 아가들도 함께 했더라구요. 각계각층에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을 모아 참여했습니다. '한홍구'교수의 말처럼 '국민MT'고. '촛불 문화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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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서울시의회 앞으로 전경차가 줄지어서 길을 막고 있고, 인도옆으로도 전경차들이 줄지어 서있더군요. 전경수가 많아질수록 그 정권이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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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모이기로 하고, 이길 저길로 거리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명박은 물러나라', '고시철회, 협상무효'라는 구호를 외치며 도로를 따라 걸어갔습니다. 길을 지나가다 이 광경을 보고, 손뼉을 치며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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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사람들이 왜 이자리에 나왔을까요? 모두들 다 아는데, 정부만 모르는척 하고 있네요. 내일이면 이명박이 대통령으로 취임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라고 합니다. 100일만에 나라를 이꼴로 만들었으니, 앞으로 운하를 비롯해서 민영화까지 풀어야할 과제들이 첩첩산중으로 보이네요. 단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날들이 될거 같아 불안해요. 정부가 풀지 못하면 결국 국민이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국민의 여론을 절대적으로 무시하는 정부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것입니다. 언론도 제역할을 하지 못하면 그에 대한 죄값을 단단히 치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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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 무차별적으로 시민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정부는 각성해야 할것입니다. 나라는 기업이 아닙니다. 성과위주의 정책들은 필요없습니다. MB정부는 국민들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4살짜리 아이에게 대통령 물러나라는 구호를 가르쳐야 하는 부모의 심정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네요.

 내 아이가 보다 좋은 세상에 살게 하기기 위해서 마냥 손놓고 있지 않을것입니다. 이날 다치신 분들, 연행되신 분들께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주말에 아이 손잡고 촛불집회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참 미친소 수입 반대 배후는 누군지 아세요? 바로 '양초공장'입니다. 거리에서 파는 양초 너무 비싸더라구요. 1000원씩 하더군요. 조금만 가격 내려주세요. 그리고, 거리행진을 하고 지나가면 어디선가 나타나 담배꽁초 하나도 남기지 않고, 쓰레기를 비닐에 담아가는 예쁜 손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협상무효를 위한 국민소송 청구인단을 모집중입니다.
국민소송 원고단 참여 동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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