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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범준군은 매일 밤 늦게 잠이 든다.
아침이면 할머니댁으로, 저녁에 아빠, 엄마 퇴근후에는 집으로.
그러다 보니 자는 시간이 사실,,, 너무 늦다.
아빠,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아이 마음이겠지.
게다가 우리도 잠을 늦게 자는 편이라, 이 또한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범준이는 아침에 데려다 주는 시간이면 늘 잠이 들어 있다.
잠자는 아이에게 옷을 입히고, 차에서도 곤히 잠들어 있고,
시댁 아파트 입구에서 자는 아이를 어머님께 맡기고 돌아선다.

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방에서 범준이가 뛰어 나온다.
입에 함박웃음을 머금고.

'우리 범준이 잘잤어? 아이궁 이뽀라~'
아이를 침대에 뉘어놓고, 다시 준비하려고 하니까.
'엄마 슬퍼..'란다. 양쪽 눈꼬리가 아래로 축쳐져서는,,,,ㅠㅠ
'우리 범준이 왜 슬퍼?' 라고 물으니 말을 안한다.
'엄마 슬퍼'
엄마의 출근이 아이에게 슬픈걸까?

준비를 마치고, 시댁 도착.
어머님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시니
범준이가 '할머니~'라고 하면서 뛰어간다.

이제는 할미와 하빠가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부를줄 아는 아이가 되었다.

엄마한테 웃으며
'회사 잘 다녀와, 있따봐'라며 손을 흔들어 준다.

아침에 엄마아빠와의 헤어짐이 아이에게는 슬픔이 되지만
할머니가 계시니 웃음으로 떨어질 수 있는거라 생각한다.

어머님께 감사를
아이에게 고마움을

우리집 아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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