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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ocoMa]
범준이가 태어난지 297일째

돌잔치도 2달 남았고, 7월 11일이면 범준이가 태어난지
10개월이 된다.

범준이는 태어난 후로 자주 아프진 않았다.
태어난지 한달만에 경기로 인해 엄마, 아빠를 걱정시키고,
병원에 4일간 입원. 하지만 그 후로 별탈 없이 잘 컸다.

설사와 감기로 병원을 다닌적이 있지만 대략 4번정도.
이정도면 매우 양호하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커갈수록 이런저런 많은 욕심들이 생기지만
그런거 다 차치하고, 그저 건강하게만 잘 자라는것도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큰 복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

내가 먼저 감기에 걸려 혹여 범준이에게 옮길까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넘어갔다 싶었다.

그런데 주말부터 범준이 코에 콧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토요일 밤부터 열이 나고, 밤에도 잠을 잘 못자며 '엄마', '엄마'를
찾는다.

요새 범준이가 제법 커서 '엄마', '맘마'를 외치고,
자기 주장도 생겨 만지고 싶은게 있음 그쪽으로 가야 하고,
그걸 달라고 소리내 요구한다.

아직 기지는 않고, 스스로 앉지도 않아 조금 걱정은 되지만
느긋해지자.

소리나는 장난감이 많아서 무조건 일단 손바닥으로 쳐보고,
무얼 누르면 소리가 나는지 정확히 알고, 그걸 누른다.
아기체육관은 이제 한손가락으로도 치며 연주한다. (연주까지는 아니고.ㅋ)

감기로 몸에 열이 떨어지지 않아 일요일 아침 병원에 가니
몸무게는 여전하다. 이유식도 하루에 3-4번씩 잘 먹고, 엄마 젖도
좋아하고. 요샌 엄마 젖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도 파악했다.
손가락을 잡아도 보고, 장난도 친다. 그런데 몸무게는 왜 안느는 건지...

밤에 잠을 자며 힘들어 하니, 나도 힘들다. 내몸이 힘든것 보단
내 마음이 힘이 든다.

그래도 잠투정이 요샌 많이 줄었다. 새벽에 자가 깰때도 있지만
어제는 부채질 해주며 음악 틀어주니 스르르 잠이 들어
오빠도 나도 너무 신기해했다. 이렇게 혼자 잘 자주면 좋을텐데.
하지만 새벽에 코가 막혀서인지 자꾸 깨서 '엄마', '엄마' 이런다.
새벽에 약을 먹이고, 토닥여 재우니 한참만에 잠이 든다.

어제는 집에 도착하니 범준이가 왜 이제 왔냐는듯
'엄마'이러면서 막 눈물을 떨군다. 가슴이 저려온다.

엄마가 마음 약해지지 말고, 튼튼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범준이랑 아빠랑 행복하게 살도록 더 노력할께.

환하게 웃으며 두팔을 벌려 반겨주는 아이
살맛이 난다. 나도 두팔벌려 꼭 껴안아 준다.

범준아 사랑해.
감기 어여 뚝하자!

범준이가 아프면 엄마도 아파.
튼튼하게 잘자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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