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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범준이네는 무얼했나요?
(별로 궁금하진 않아도 그냥 봐줘요)

크리스마스이브에 엄마는 학원에 갔다.
엄마는 공부한다고 하는대, 잘하고 있나?
범준이도 혼자두고 하는 공분대 잘해야 하지 않나?
끙...

부랴부랴 집으로
범준군, 뽀로로 기차와 신나게 놀고 있는 중
요즘 뽀로로에 올인한 범준.
뽀로로도 범준이를 좋아할꺼야. ^^

근데 간밤에 자기 자리에 뽀로로가 누워 있었는데,
미웠는지 휙 던져 버리더라.
범준아 그럼 뽀로로가 아프단다.

휘양찬란해주시는 시청앞 광장으로 범준이를
데려가려 했지만 차도는 주차장.
차를 돌려 결국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서강대 앞에서 왔다리 갔다리.
그정도의 낭만으로도 나름 충분했어.
그래도 우린 새벽까정 정신없이 놀았자나.

참참
온라인으로 주문한 옷이 근 한달만에 도착
역시 해외배송은 너무 오래 걸려.
외할머니의 금전적 협조에 감사.
이번에도 역시 짐보리를 이용해주심.
짐보리 싸고 좋아. 디자인도 맘에 들어
범준이도 맘에 들어?
범준...글쎄용... ㅡ.,ㅡ
근데 내복이 특히 쩨일 맘에 들어 엄만.
우리나라에선 왜 내복을 일케 안만들까?(아빠/엄마 생각)
이래저래 범준이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짐보리 옷들과
뽀로로 시리즈가 되었고, 할아버지가 챙겨주신 돈으로
크리스마스날 엄마랑 아빠랑 놀러갔답니다. ㅋ
고모의 케익도 감사.
삼촌의 크리스마스 선물도 현재 기대중.(빨리 보내란 말이삼. ㅋ)

크리스마스 당일.
역시나 전날 늦게 잔 덕분으로 12시에 눈을 떠주신 아들.
우리는 길을 나서 점심을 먹은 뒤,
엄마의 강요로 서울시립미술관에 '고흐전'을 보러 갔으니
사람이 느무느무 많은 관계로 표만 끊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바로 나와주셨다.
사실 일민미술관의 카페에서 와플을 너무 먹고 싶었지만
이모에게 sos를 쳐보니 뮤지컬을 보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주셨단다, 근데 헐, 1월에 시작하는 뮤지컬이란다.

그래서 아이들과 표만 끊고, 정작 박물관 내부 구경은 안하고, 내부의 겉만
빙글빙글 돌다가 밥만 먹고 왔다.

그래도 오랫만에 박물관도 가보고,
소운/소윤/이모/이모부 모두 만나 반가왔어요~

이야기의 핵심은 사실 여기부터.
어제밤 나름 일찍 자주시기로 했다.
일찍이라고 해봤자 12시30분
다음날의 출근을 위해 엄마아빠는 서둘러 자고 싶었으나
내가 잠깐 잠든사이 범준이는 밖으로 나가서 이것저것 하다가
혼자는 도저히 재미가 없었던지
엄마를 깨우러왔다.

엄마는 잠을 자자고 했으나
범준이의 한마디

'엄마~슬퍼' ㅠㅠ라는 범준군
엄마는 '왜 슬픈대?'
범준이는 또 '슬퍼~'란다.
슬퍼를 외치다 밖으로 결국 나가잔다.
이래저래 꼬셔봤지만 범준이의 속내를 알아챘다.
엄마랑 마루서 놀고 싶었던게지.
'마 노라노라~' 그래도 자자니까.
'마 배가 아파. 약좀 먹게~' 잔머리를 굴리다니...헉.
근데 그게 엄마는 하나도 화가 안나 범준아.
내일 엄마랑 아빠랑 회사 가니까 그게 싫은거지?

엄마한테 '밖으로 나가~ 안가~안가~'라고 말하고
'광고 볼래'라고 하는게 엄마는 그냥 마음이 아프다.
별거 아닌대도.

그렇게 해서 결국 2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어 주신 아들.
너무너무 예뻐서 눈에 넣어 하나도 안아픈 우리 아들 범준군.
너무 사랑스럽다.

아침에 평소와 달리,
헤어지기 싫다며 눈물을 보인 아들 때문에
괜히 하루종일 마음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엄마.

그래도, 잘웃고, 씩씩하게 잘 커주는 아들이 있어.
엄마 마음 든든해.

사랑한다. 우리 아들.

엄마는 안슬퍼.
범준이 때문에 행복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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